입력 | 2015-04-07
평소에는 문제가 없다가 갑자기 따가움과 트러블을 동반하면서 예민해진 피부를 치료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꽤 많다. 피부 트러블의 원인은 화장품, 계절적인 요인, 클렌징, 스트레스, 잘못된 민간요법 등 다양하다.
화장품이 원인일 경우 화장품을 바른 부위에 좁쌀 여드름 같은 것이 올라오기도 하고, 가렵고 붉어지며, 피부가 부을 수도 있다.
몇 주 이상 사용한 화장품인데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화장품의 특정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일 수 있다. 알레르기는 반복적인 접촉 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한지 2~3일 후부터 혹은 몇 주 지나서 나타날 수 있다.
화장품은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화장품을 바를 때 너무 심하게 문지르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따갑고 붉어진다. 화장품을 자주 바꾸는 것도 트러블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으며,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바르면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모공을 막아 피부에서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한다.
클렌징 때문에 급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클렌징 크림을 바른 뒤 오래 문지르면 화장이 잘 녹아 클렌징 효과는 물론 마사지 효과까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해다. 색조 화장이나 파운데이션의 경우 클렌징 크림으로 오랜 시간 문지르면 화학 성분이 피부에 스며 들어 오히려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기 위해 뜨거운 물로 클렌징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세안할 경우 모공이 넓어질 뿐 아니라 피부에 필요한 지질까지 씻어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미지근한 물로 클렌징을 하고, 마지막 단계에 찬물로 가볍게 패팅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클렌징을 할 때 T존이나 코 등 얼굴 중심부나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부분에 신경을 쓰느라 가장자리는 소홀할 수 있다. 이마 라인, 얼굴과 머리의 경계 부분에 뾰루지가 생길 수 있는데 메이크업이 잘 지워지지 않았거나 클렌저를 깨끗이 씻어내지 않은 탓일 수 있다. 또한 건조한 계절에 뽀득뽀득 닦여지는 클렌징은 피부를 심하게 자극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량이 늘어나는 호르몬(부신피질 호르몬)으로 인해 피지 분비가 많아니다. 이 때 유분이 많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하면 유분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될 수 있다. 수면이 부족하면 집중력 저하, 무력감, 피로감은 물론 면역력과 관계 있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돼 감염성 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안색이 칙칙해지고, 다크써클이 생기기도 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피지 분비량이 활발해지는데, 겨울에 쓰던 리치한 영양크림 등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잘못된 민간요법 때문에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콩기름(식용유)을 이용해 클렌징을 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는 있으나,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여드름 피부나 민감한 피부의 경우에는 유분으로 인해 트러블 유발 원인이 될 수 있다.
산화방지 첨가제가 없는 100% 순 식물성 콩기름을 사용하고 세안 마지막에는 폼 클렌저를 이용해 기름기를 말끔히 닦아내는 것이 좋다. 청주는 피부의 독소와 노폐물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어 세안이나 목욕 시에 조금씩 사용하면 피부가 깨끗해지는 효과는 있다. 그러나 얼굴은 피부가 얇고 민감한 부위이므로 희석되지 않은 상태의 청주를 바로 얼굴에 바르거나 너무 자주 청주 세안을 하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천연 재료를 이용한 피부관리는 피부에 더 좋을 것 같고 순할 것이라 믿게 마련이다. 그러나 천연 재료들이 오히려 독성 등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조건 천연 재료라고 해서 순하고 영양이 풍부할 것이라 생각하고 피부관리 때 함부로 이용하면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