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2-24
겨울철 갑자기 심해진 여드름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여름철 피지분비의 왕성으로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는 점은 알겠는데 겨울철에 여드름이라니라고 당혹스러울 수 있겠다. 날씨와 여드름의 관계는 어떠할까? 피부에는 많은 모공이 있고 모공에서 생긴 피지가 원활하게 나오면 좋지만 피부의 각질이 두꺼워지거나 땀이나 먼지로 더러워지면 피지가 모공 안에 쌓이게 된다. 따라서 모공 안에서 굳은 기름이 되며 이렇게 피지가 쌓이면 여드름 균이 늘어나서 빨갛게 부풀어오르고 나중에는 곪아 터지기까지 한다. 겨울철에도 피지와 각질의 관리가 중요하다.
피지와 땀이 줄어들면 각질층 아래 쌓이는 양이 적어진다. 또 외부의 먼지 등이 함께 엉기는 경우도 줄어든다. 또한 땀을 적게 흘리니까 여드름 균의 활동이 저하된다. 때문에 여름에 붉어지거나 화농될 정도로 여드름이 심하던 경우라면 겨울에 여드름이 좀 가라앉기도 한다. 겨울에 갑자기 여드름이 심해졌다면 묵은 각질로 인한 트러블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겨울에는 신진대사 저하로 각질이 생기고 떨어져 나가는 작용이 둔해져서 각질층이 두꺼워지기 쉽다. 각질층이 두꺼워지면 피지 분비가 많은 사람은 물론 피지 분비가 적은 사람도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또한 찬바람 등의 자극도 각질층을 두껍게 만들기 때문에 씻는 걸 게을리하다 보면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언제 여드름이 돌출할지 몰라 하루도 안심할 수 없다면 정기적이면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월 1회나 2회 정도 여드름스케일링을 통해 평상시 관리를 해주면 트러블의 빈도가 줄어든다. 또한 좀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일정 시간을 낼 수 없다면 포토스케일링을 통해 관리를 받으면 효과적이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면서 트러블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염증이 잦아진다면 PDT를 통해 여드름균을 사멸시키고 피지선을 줄이는 치료를 해줄 필요가 있다. 재발방지에 많은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치료인데 치료후 48시간 동안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또한 짜도짜도 올라오는 여드름의 고리를 끊고 싶다면 스피큘링-A를 권한다. 스피큘링-A 치료는 길고 가는 모양의 천연 스피큘이 피부의 진피층 상부까지 침투하여 스피큘에 함유되어 있는 천연 활성 물질이 피부 속에서 72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항염, 피지조절, 진정 작용을 하여 근본적으로 여드름의 원인을 제거하고 72시간 후에는 각질과 함께 자연스럽게 탈락하는 원리다. 여드름 치료나 스케일링으로도 잡히지 않는 염증성 여드름에 효과적이며 빠른 시일 내에 여드름과 피부톤 개선을 필요로 하는 경우 추천할 만하다.
부위별 여드름 치료 방법
등에 나는 여드름
등은 피지분비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부위이기 때문에 몸 중에서 가장 여드름이 잘 나는 곳 중 하나이다. 또 손이 잘 닿지 않아 목욕 중에도 깨끗이 닦지 못하고 관리가 소홀히 되는 것도 요인이다. 수면 중에 땀이 잘 차고 침구와 마찰이 많은 것도 악화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등은 손이 미치지 않는 마의 삼각지대. 누군가가 목욕 때마다 잘 닦아준다면 좋겠지만 대개는 혼자 해결해야 한다. 등은 각질도 두껍고 피부도 두꺼운 부위이므로 따뜻한 물로 닦아내고 세정력이 조금 강한 비누를 쓰도록 한다. 긴 수건과 “목욕솔”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등에 난 여드름은 물리치료를 하여 흉이 남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경우는 먹는 약을 병행한다.
팔뚝에 나는 여드름
팔뚝에 여드름이 나는 것은 대개 ‘닭살’이라고 하는 ‘모공각화증’을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모공마다 오돌도돌하게 생기다가 끝이 딱딱해지고 자꾸 만지다보면 끝이 노랗게 곪기도 한다. 이것은 유전적인 요인이 많고 여드름과는 조금 다른 피부질환이다.
모공각화증은 본질적으로 여드름이 아니기 때문에 목욕요법으로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 모공에 각질이 많이 생겨나는 질환이므로 목욕시 스크럽제를 이용하여 문질러주면 조금 부드러워진다. 모공각화증은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기는 하지만 당장은 저절로 낫지 않는다. 박피 시술을 통해 어느 정도 호전이 가능하다.
가슴에 나는 여드름
가슴에 여드름이 나는 경우 주의해서 관찰해 보면 목걸이, 메달이 가슴피부에 계속적으로 자극이 되어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다. 또 가급적 몸에 꽉 달라붙는 옷은 좋지 않다. 지나치게 옷을 많이 끼어 입거나 하면 땀이 차서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능한 여드름 비누를 사용하여 샤워하는 것이 좋다. 목욕 후 오일은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가슴은 손이 쉽게 닿아서 짜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손대지 말아야 한다. 또한 때 타올로 심하게 미는 것도 금물이다.
가슴은 흉이 보기 싫게 잘 남는 부위이며 색소침착도 잘된다. 그러므로 치료에 신경을 써야하는 부위이다.
/기고자 : 차앤박 피부과 이정훈 원장 (삼성점)
▶ 이정훈 원장 약력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및 동 대학원 졸업
대한 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 피부레이저학회 정회원
대한 여드름학회 정회원
대한 아토피피부염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피부외과학회 정회원
現 차앤박피부과 삼성점 원장
現SBS E 스타뷰티쇼 Beatuy Expert
피부는 심신을 힐링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심리적인 자신감과 더불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그 경쟁력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가는 차앤박 피부과의 제언이 힐링타임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