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9-03

얼마 전 KBS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짠 음식과 아이 성장의 상관관계를 밝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날 사례로 등장한 아이들이 키가 크지 않았던 이유가 짠 음식을 먹는 습관 때문이었다고 말해 방송을 시청한 부모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음식을 짜게 하는 소금은 약 40%의 나트륨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트륨은 몸속 세포의 수분조절과 압력을 유지해 주는 필수성분이지만 많이 먹으면 아이들 몸속의 칼슘을 배출시킨다. 성장기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1.5배의 칼슘이 필요한데 이런 시기에 나트륨으로 칼슘이 배출되어 버리면 성장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다. 또 소변 중 칼슘 배설량이 증가하게 되어 혈청 칼슘 수준이 저하됨으로써 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설탕이 많이 든 음식과 짠 음식도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 혈액 속에 당수치가 높으면 인슐린 분비가 줄어들어 뼈도 성장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혈당을 급속히 올리는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키가 크는데 방해가 된다.

인스턴트 음식에는 보이지 않는 소금이 들어있는데 글루탐산나트륨, 아질산나트륨 등 첨가물에 함유된 염 형태의 나트륨은 소금을 먹은 경우와 똑같은 경로로 미네랄 균형을 깨뜨린다. 따라서 아이들 체내에 있던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파괴시킨다. 또한 인스턴트 식품에 들어 있는 인은 과다 섭취할 경우, 칼슘 부족 현상이 일어나 임산부와 태아, 어린이들의 뼈나 치아 생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짠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위암에 걸릴 확률이 4배나 높아지게 된다. WHO에서는 나트륨 권장 섭취량을 7g으로 두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의 3배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다. 미국 등 서양으로 이민 간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이민 1세의 경우 위암 발생이 중간 정도나 되는데, 이민 2세의 경우 소금 섭취가 적어 위암 발생이 크게 낮아진 것을 통해서도 위암 발병의 주요 원인이 식품섭취와 관련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금의 생리학적 1일 필요량은 성인 남자는 3~5g 정도이며, 1일 총 소금의 섭취량이 6g 이하가 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하루 소금 섭취량을 5g 미만이 되도록 부모들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이가 짜게 먹는 편이라면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게 하여야 한다. 토마토와 콩, 고구마, 오이는 과다 섭취한 나트륨을 우리 몸속에서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들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공식품인 햄, 소시지는 끓는 물에 데치거나 미지근한 물에 담궜다가 먹으면 나트륨 및 첨가물이 85%까지 제거된다.

아이들의 성장에는 먹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아이들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들이 노력해야 한다. 음식을 싱겁게 조리하고, 뜨거울수록 음식의 간을 맞추기 어려우므로 낮은 온도에서 음식의 간을 맞추며, 아이들의 간식을 살 때도 나트륨 함량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 아이들은 골고루 먹는 습관과 함께 우유를 자주 섭취해야 한다.


/기고자 :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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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키 크기 프로젝트 365일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
대전대 한의대 졸업. 동대학원 박사 취득
현, 대전대학교 비계내과 겸임교수
현, 하이키 네트워크 학술이사
전, 하이키한의원 대전점 대표원장
현,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대표원장
<저서>
엄마! 나도 키가 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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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키크기 프로젝트 36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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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한의원] 윤가영 원장
경희대 한의대 졸업. 동대학원 한의학 박사 과정
경희대 한방병원 전문의 취득
현,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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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대전대 한의대 졸업. 동대학원 박사 취득
현,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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