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9-03

모 방송사의 개그프로에서 뚱뚱한 것을 앞세워 최고인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맨이 있다. 이 개그맨은 자신은 선천적 뚱보가 아니라 후천적 뚱보이고 원래는 홀쭉했다고 목청을 높인다. 요즘 아이들은 과다한 음식섭취와 운동부족으로 쉽게 비만해진다. 후천적 뚱보가 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보통 10세에서 15세 사이에 급속한 성장기를 겪는다. 특히 사춘기에 전체신장의 20%, 체중의 50%가 성장하기 때문에 사춘기 영양섭취와 비만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많은 학습량과 인터넷의 대중화로 운동량이 감소하면서 체중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근육량과 기초체력은 약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비만을 호소하는 아이들은 어릴 때는 키가 큰 편이지만, 중학생 고등학생 시기를 거치면서
키의 성장이 현저하게 저하된다. 살이 찌면 호르몬계의 변화나 체중에 의한 부담에 의해 성장판의 성장촉진이 저하된다. 그러므로 비만을 치료하는 것은 곧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11~13세에 비만할 경우 80% 이상이 성인비만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아동비만의 문제는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것이다. 아동 비만이 되어 있다는 것은 몸에 지방이 많이 있다는 뜻이며 이렇게 되면 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르고 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된다. 성호르몬은 콜레스테롤로 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성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면 여자아이들은 초경을 시작하게 되고 성장판은 점차 멈추게 된다. 결국 비만이 성장도 가로막는 것이다.

키가 작은데 비만인 아이들은 비만을 방치할 경우 골반이 벌어지고 다리가 휘어지면서 키가 자라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소아비만은 키 성장을 억제하고 성호르몬을 지나치게 증진시켜 성조숙증과 성장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뚱뚱하면 키도 안 커
성장호르몬은 몸에서 성장을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성장과 발육에 필수적인 호르몬이다. 성장호르몬은 우리 몸의 키를 자라게 하는 기능 에도 지방을 분해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몸에 지방이 많으면 성장호르몬이 잘만 분비 된다면 지방도 잘 분해가 되면서 키도 잘 크겠지만 어느 정도 범위를 벗어나서 살이 너무 많이 찌게 되면 오히려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방해가 될 수 있다. 살이 많이 찌면 혈액이나 간에도 지방이 쌓이게 되는데 성장호르몬은 일부분 간에서 합성을 하기 때문에 간기능이 떨어지면 성장호르몬의 합성도 떨어지게 된다. 체지방이 과다하게 쌓여 생긴 비만일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자체도 감소하게 된다.

실제로 비만증의 경우 성장호르몬의 반감기가 약 25%정도, 주기적인 성장호르몬의 분비횟수도 약 1/3로 저하되어 있다. 따라서 비만해 질수록 성장호르몬 분비는 감소하게 되고 성장호르몬이 지방을 분해하는 작용이 줄어 더욱 비만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의 주요원인으로 꼽힐 만큼 성조숙증과 연관성이 깊다. 비만한 아이들은 초기에는 영양과다로 성장이 빠르다. 하지만 빠른 성장만큼 빨리 성장이 끝난다. 과도한 체지방 축적은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비만인 남자아이는 고환이 발달하고 여자아이는 초경이 빨라지는 성조숙증을 유발한다. 결과적으로 성장판의 분화를 급속히 유도하여 키 성장이 일찍 멈추게 된다.

필자의 경우엔 성장치료를 할 경우 이럴 때는 살을 빼는 것 보다는 키를 더 키우는 방향으로 치료를 한다. 키가 1㎝크면 1㎏ 빠지는 것과 같다. 성장치료를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성장촉진 신물질 처방과 감비탕을 배합한 감비성장탕을 사용하여 성장과 키를 동시에 해결한다.

소아비만이 있는 경우 대부분 조기성숙이 나타나기 때문에 소아 비만치료와 성장치료 초경지연 치료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호르몬의 분비여부를 파악하여 성호르몬의 진행 상태까지 예측을 하면서 조기성숙 예방과  치료를 동시에 하여야 한다.

소아비만 예방…식습관 개선과 운동이 가장 중요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채와 식이섬유를 많이 먹고 인스턴트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인스턴트 음식은 콜레스테롤이 많고 특히 트랜스 지방이 많아 여성호르몬의 분비량을 증가시켜 성장호르몬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또한 짜고 단 음식들은 뼈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자극적인 달고 짠 음식들은 피하고 자연음식을 먹어야 한다. 성장에 좋은 음식으로는 우유, 치즈, 멸치, 생선, 두부, 김, 미역, 시금치, 당근 등이 있다.

식습관 개선과 함께 운동량 조절도 필요하다. 성장을 위해서는 뼈가 우선 성장을 해야 한다. 뼈는 성장을 위해 외부자극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적당한 운동이 중요한데 운동은 잠 잘 때 수면의 질을 좋게 하여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도록 도와준다.

운동은 주로 유산소 운동을 위주로 하루 1시간 정도 꾸준히 해야 한다. 활발한 신체활동은 살을 빼주고 근력을 강화하는데도 효과적이다. 근육량의 증가는 기초대사량을 높여주기 때문에 기초체력이 향상해 키도 크고 학습능력도 상승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관절이 상할 정도로 과격한 운동은 금물이고 농구, 줄넘기, 배구 등 점프운동이 좋다.


/기고자 :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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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
대전대 한의대 졸업. 동대학원 박사 취득
현, 대전대학교 비계내과 겸임교수
현, 하이키 네트워크 학술이사
전, 하이키한의원 대전점 대표원장
현,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대표원장
<저서>
엄마! 나도 키가 크고 싶어요
한방으로 끝내는 천식 알레르기
우리아이 키크기 프로젝트 36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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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한의원] 윤가영 원장
경희대 한의대 졸업. 동대학원 한의학 박사 과정
경희대 한방병원 전문의 취득
현,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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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대전대 한의대 졸업. 동대학원 박사 취득
현,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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