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5-17

아침저녁으로 아직 찬 기운이 남아있지만 한층 따뜻해진 햇살 덕분에 야외로 나서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도 늘어나는 봄(春). 자외선은 비타민 D를 합성하고 살균작용을 하는 등 이로운 역할을 하지만 피부 건강에는 그리 이롭지 않다.

피부가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탄력을 유지시켜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섬유가 파괴되어 피부 처짐과 주름이 생기면서 노화가 촉진되고 피부세포가 손상되어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 뿐만 아니라 자외선은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색소질환을 짙게 만들 뿐 아니라 피부 톤을 전체적으로 칙칙하고 어둡게 만든다.

따라서 자외선차단제는 계절과 시간, 장소에 상관없이 사용해야 하는 필수 아이템. 그러나 하얗게 덧칠한 과도한 사용은 자칫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고 피부가 약할 경우 오히려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많은 사용’보다는 ‘올바른 사용’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견해다.

자외선 차단 첫 단추는 차단제의 올바른 선택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SPF, PA가 표기돼 있다. PA는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지수이고 SPF는 자외선 B의 차단지수인데, 두 가지를 모두 함유하고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PA는 +로 표시되며 PA++,PA+++ 정도가 적당하다. 장시간 야외활동 시에는 SPF 30이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지 분비가 많은 남성의 경우 과도한 사용으로 모공을 막아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오일프리나 젤 타입 제품이 좋다. 땀이 많은 사람의 경우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차단제를 선택하면 된다. 아이들의 자외선 차단은 간과하기 쉬운데, 유년기에 받는 자외선 양이 평생 받는 자외선 양의 절반을 넘어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야외활동 전에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요령도 중요하다. 간혹 무조건 많이 바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적당량을 적당한 때에 바르는 것이 올바르다. 자외선 차단제의 양은 크림 또는 로션 타입을 기준으로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을 얼굴 전체에 두드리듯이 얇게 발라줘야 고루 흡수된다. 눈 주위는 피하고 입술을 비롯해 돌출된 부위인 코, 광대부위는 세심히 바르고 귀, 뒷목을 비롯한 Y셔츠라인에도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충분히 기능을 발휘하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반드시 외출 30분 전에 미리 발라야 한다. 골프, 등산 등 장시간 운동시에는 2~3시간마다 한 번씩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기고자 :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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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구의 피부콘서트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전공의
피부과 전문의
포천중문의대 조교수
연세대 의과대 외래교수
인제대 의과대 외래교수
대한 코스메틱피부과 학회정회원
대한 보톡스학회 정회원
대한 피부과 학회 개원의 협의회 정회원
한.일 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현.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저서) 메디칼 바디케어(여문각, 2006년 3월)

피부 미인을 꿈꾸는 이들과 함께하는 김영구 원장의 아름다운 피부 화음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