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5-07

어버이날 당신은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해 드렸는가? 어떤 이는 꽃을, 어떤 이는 건강식품을, 또 어떤 이는 젊어지는 꿈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화장품을 선물한다. 그런데 이 어버이날 화장품 선물세트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스킨과 로션”은 꼭 포함되어있는 것들이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스킨과 로션이 제일 무난해서일까?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스킨과 로션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사용해야 하는 필수 화장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안 후 바로 피부에 닿는 스킨은 피부의 수분을 지켜주기 위해 제일 먼저 쌓는 주춧돌이라 할 수 있다.

스킨의 주 역할은 세안 후 상승한 피부의 pH를 빠른 시간 내에 정상으로 돌아오게 하고, 피부의 보습을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간혹 악건성의 피부에는 스킨을 사용하는 것이 자극적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무알코올의 스킨은 자극적이지 않으므로 악건성의 피부에도 사용하기 적당하다. 하지만 스킨을 사용한 후 따가움이 느껴진다면 보습이 유지될 때까지 잠시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킨에는 피부에 보습인자를 공급하는 기능 외에도 유연, 수렴 및 세정 등의 기능을 하는데 어떠한 기능이냐에 따라 스킨의 성분 배합이 달라진다. 스킨의 성분은 대게 70~80%의 물에 글리세린 등의 보습제가 첨가되며, 스킨의 종류에 따라 알코올이나 다른 특정 성분이 첨가되기도 한다. 이렇게 첨가된 여러 가지 성분들에 의해서 화장수가 투명해지기도, 불투명해지기도 한다.

피부에 가장 잘 맞는 스킨을 찾고 그에 따른 올바른 사용법을 익혀보자. 내 피부에 어울리는 스킨이란 무엇일까? 건조한 피부에는 에탄올이 함유되어있지 않은 무알코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 성분이 함유되면 촉촉함이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 반면 피지가 많고 모공이 넓은 지성 피부라면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스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외에도 알루미늄과 아연염은 일시적으로 모공을 수축하는 기능이 있고, 멘톨은 시원한 느낌을 준다. 피부 상태에 따라 자신에게 필요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제품을 고른다면 이전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스킨의 감춰진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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