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9-16

얼마 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보느라 눈과 귀가 한껏 즐거웠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눈앞에서 지켜보는 기쁨에 늦더위도 잊을만큼 행복한 한주였다.

육상스타들은 대부분 키가 크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2개나 목에 건 세계최고의 육상스타 우샤인 볼트는 키가 195cm에 달한다. 재미있는 것은 종목별로 평균키가 다르다는 점이다. 점프를 많이 하는 종목은 대체로 키가 큰 편이고 오래 달리거나 힘을 쓰는 종목은 상대적으로 작다.

높이뛰기는 점프를 하면 키가 큰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높이뛰기 종목을 보다 보면 선수들의 큰 키와 날씬한 몸매에 감탄하게 된다. 높이뛰기 선수들은 대부분 키가 큰데 높이뛰기 여제 블란카 블라시치는 193cm에 이르는 큰 키, 9등신에 육박하는 날씬한 몸매와 미모로 인기를 끌었다.

남자 높이뛰기 선수도 대부분 장신이다. 높이뛰기에서 245cm를 넘어 세계기록을 보유한 쿠바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는 194cm, 우리나라의 이진택 선수는 190cm, 1980년대 초반 세계기록을 3차례나 경신한 중국의 주전화(Zhu Jianhua)는 194cm 등으로 세계 10위권 이내 선수의 평균 키는 195cm에 이른다.

반면, 장거리 선수는 일반적으로 신장이 작고 가볍다. 케냐는 중·장거리 강국인데 다른나라 선수들에 비해 종아리 무게가 400g 이상 가벼워 오래 뛸수록 유리하다. 근육도 속근보다 오래 힘을 쓸 수 있는 지근이 발달해 있다. 장거리 선수들에게는 이른바 ‘참나무 근육’ 지근(遲筋)이 중요하다. 지근은 반응속도가 속근에 비해 느리지만 긴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장시간 근수축이 일어나기 때문에 체중이 가벼울수록 힘의 소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마라톤영웅 손기정 선생은 160cm의 단신이었고 황영조가 170cm, 이봉주 168cm로 키가 작다.

미국의 인구통계에 의하면 미국인은 10년에 평균 1cm씩 커졌다고 한다. 이 기록에 근거하여 생각해 본다면, 최근 10년간의 보스톤 마라톤에서의 미국인 상위권 입상자의 평균 신장은 100년 전에 비해 약 10cm 정도 커져 있어야 한다. 그러나, 100여 년 동안 보스턴마라톤 상위권 입상자의 평균 키나 체중은 변화가 없다. 남자 마라톤 선수의 평균 키와 몸무게는 대략 170cm에 57kg이라고 한다. 여성의 마라톤 참여가 허용된 후 보스톤 마라톤 상위 입상권 여성들의 평균 키 또한 변함이 없으며 일반 여성의 평균 키보다 작다.

운동선수 가운데 평균키가 가장 큰 그룹은 아마도 농구나 배구 선수들일 것이다. 그 이유는 점프하는 운동이 성장판에 주기적인 자극을 줘서 성장판의 연골세포가 증식을 하고 연골이 두터워져서 키를 더 많이 자라게 하는데 좋은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구, 배구 등은 점프를 통하여 관절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어 키크기 운동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줄넘기는 유산소운동으로 성장호르몬분비를 촉진시켜준다.

성장기에는 꾸준한 운동으로 성장판을 자극해주는 것이 키 성장과 체형관리를 위해 좋다. 달리기, 걷기, 줄넘기, 누워서 발구르기, 스트레칭 등이 성장판을 자극한다.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가볍게 땀이 흐를 정도로 삼십분에서 한 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7세 이후에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시키면 키크기에 도움이 되는데 점프동작을 적절히 해주면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키가 쑥쑥 자라게 하려면 이 시기에 어떤 운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줄넘기나 농구, 수영, 점프하기 같은 키크는 점핑운동이 좋다. 그러나, 너무 무리하면 성장판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적당한 운동량을 지켜야 한다. 힘든 운동은 성장을 촉진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내 아이의 키를 쑥쑥 자라게 하고 싶다면 생활습관이나 음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매일매일 키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 아이의 키가 크기를 바란다면 점프를 시켜라.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박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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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키 크기 프로젝트 365일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
대전대 한의대 졸업. 동대학원 박사 취득
현, 대전대학교 비계내과 겸임교수
현, 하이키 네트워크 학술이사
전, 하이키한의원 대전점 대표원장
현,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대표원장
<저서>
엄마! 나도 키가 크고 싶어요
한방으로 끝내는 천식 알레르기
우리아이 키크기 프로젝트 365일
멈추는 아이 vs 자라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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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한의원] 윤가영 원장
경희대 한의대 졸업. 동대학원 한의학 박사 과정
경희대 한방병원 전문의 취득
현,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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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대전대 한의대 졸업. 동대학원 박사 취득
현,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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