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8-22
우리는 상상을 할 때 행복하고 즐거워진다. 특히나 달콤한 상상을 할 때는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된다. 인간이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최초의 스케이트는 짐승의 뼈로 만들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김연아라는 세계적 스타가 있어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트 선수다. 스케이트의 기원에 대한 확실한 문헌은 없으나, 역사를 더듬어 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스케이트가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서기 1100여년 이전에 북유럽 원시인들의 유적지에서 면양·말·순록 등 동물의 뼈로 만든 활주용구가 발견되었다. 영국에서 발견된 고서화(13세기경의 것)에는 아이들이 뼈로 만든 스케이트를 신발에 매고 스키처럼 긴 장대를 짚으면서 빙상을 달리고 있는 것이 그려져 있다. 현재 런던에 있는 대영박물관에는 짐승의 뼈로 밑을 댄 스케이트가 보관되어 있는데 약 1200년 전의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보물선 보물 뼈’
가끔 TV를 보다보면 오래된 난파선에 관한 뉴스가 나온다. 그 난파선이 보물을 잔뜩 싣은 보물선일 경우에는 절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재미있는 것은 보물선 안에는 인간의 뼈가 조금씩은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보물선이 나오는 영화들은 예외없이 보물 옆에 인간의 뼈가 놓여져 있어 주인공들을 놀라게 한다.
도대체 그 배들은 언제 만들어진 것인지, 그 뼈는 어느 시대 사람의 것인지, 그 배는 어디를 가고 있었던 것인지 무한상상의 세계로 빠져 든다.
유물들의 연대를 측정하는 결정적인 수단으로 1940년대 시카고 대학의 리비 박사가 개발한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을 이용한다. 방사성 동위원소인 탄소14(C14)연대측정법은 4만년을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목탄이나 나무, 뼈, 조개처럼 탄소를 함유한 물질에 대한 추정연대를 제시한다.
연대측정법으로 5천년전 고대 이집트 왕조의 무덤에서 출토된 목재부터 2천 900여개의 나이테를 갖는 나무, 서기 79년 화산폭발로 묻힌 폼페이에서 발굴한 탄화된 빵까지 연대가 알려진 다양한 유물의 C14 방사능 값을 측정할 수 있었다.
‘마음의 나이에 성장판을 달아주자’
뼈는 길어지면서 아울러 굵어지는 성장과정을 밟아 나간다. 뼈는 매우 단단하여 인간의 몸 중 가장 오래 남아 존재의 기억을 남겨준다. 우리는 역사의 인물들을 땅속에서 뼈의 모양으로 가장 먼저 만난다. 죽은 미이라의 몸에 있는 탄소를 조사해보면 대략 몇 년 전의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된다.
고대 유적지에서 발굴된 뼈를 보면서 때로는 클레오파트라를 떠올리고 때론 죽어서까지 같이 있는 달콤하고 애틋한 연인의 모습을 떠올려 보게 된다. 그럴 땐 웬지 모를 포근하고 즐거운 느낌들이 온 몸을 휘감아 오고 자신도 모르게 행복한 미소가 지어진다.
성인 인체의 뼈의 개수는 206개이다. 태어날 때는 350여개 였다가 자라면서 서로 달라붙어 성인이 되면 206개로 줄어든다. 뼈에는 나이가 있는데 뼈나이는 각 개인의 성장 잠재력을 표현한다. 성장에 있어서 자신이 태어난 나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체나이인 뼈나이(골연령)다. 같은 날에 태어난 아이들이라고 해도 생활환경, 성격, 주기적 운동 등이 틀려서 저마다 사춘기가 오는 시기도 각각 다르고 키가 크고 멈추는 시기도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자신의 실제 나이와 신체적인 나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키가 큰다는 것은 우리 몸의 여러 가지 성장을 의미하지만 특히 뼈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키가 크는 것은 바로 뼈가 크는 것이다. 뼈가 자라는 부위가 바로 성장판이다. 긴 뼈에는 성장판이 하나 또는 두 군데가 있다. 성장판은 연골로 형성되어 있는데 연골의 증식이 뼈가 자라는 과정이다. 이런 성장판의 모양을 보고도 뼈나이를 측정하기도 하고 앞으로 얼마나 더 클 수 있는지 예측하기도 한다.
요즘은 아이들이나 부모들이 키를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니 뼈 나이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키 성장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성장도 중요하다. 아이들 마음의 성장판이 무럭무럭 자라서 몸도 마음도 더 성숙해져 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정말 즐겁다.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박승만
하이키한의원과 함께하는 건강한 키 성장의 모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