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2-30
충치를 예방하는 식이조절 방법
충치를 일으키는 요소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음식입니다. 특히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정제되어 부드러운 빵 같은 간식류, 치아에 잘 달라붙는 카라멜류, 주스, 탄산음료 등은 치아에 충치가 잘 생기게 하는 기호 식품들입니다.
일단 이런 식품들은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지만 안 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는 산도가 강해서 치아를 부식시키는 경향이 높습니다. 이는 주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런 음료를 마실 때는 가급적이면 빨대를 이용해서 입안에 머금지 말고 곧바로 삼켜서 음료수가 치아와 닿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이런 음료수를 마신 직후에는 치아의 표면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물을 마셔서 산도를 중화시키고, 바로 칫솔질을 하면 약해진 치아의 표면이 깎여 나가므로 최소 1시간 정도가 지난 후에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와인의 경우는 화이트 와인이 레드와인보다 산도가 더 강합니다. 특히 와인을 마실 때는 입 안에 머금고 와인의 향과 맛을 음미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로 인해 치아의 표면이 부식되고, 치아의 변색도 일어나게 됩니다. 치아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와인도 원샷해야 합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유럽 사람들의 경우에는 치아 변색의 큰 원인이 바로 와인 때문이라고 합니다.
모든 음식은 충치 유발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충치유발지수란 충치를 발생시키는 정도를 정도를 숫자로 표시한 것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충치가 잘 생기게 됩니다. 즉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 충치를 발생시키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이런 것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충치 유발 지수는
1. 다당류(현미, 콩 통밀빵 등)보다는 단당류(흰쌀, 흰빵, 시럽, 설탕등)가 더 높습니다.
2. 액상식품보다 고체 식품이 더 높습니다.
3. 채소 등의 자연식품보다는 패스트푸드 같은 가공 식품이 더 높습니다.
4. 엿처럼 당 함량이 많고 끈적끈적하여 치아에 잘 달라붙을수록 높습니다.
김치의 충치유발지수는 3이지만 초콜렛은 15, 엿은 36, 카라멜은 38 등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식품을 살 때 겉봉투에 치아보호식품 인증마크(치아가 우산을 쓰고 있는 마크)가 있는 식품을 구입한다면 치아를 더욱 보호할 수 있습니다
광주미르치과병원 / 윤창 원장
치과의사로 진료하면서 치료를 해 준 환자로부터 “이가 아프지 않아 밥을 먹을 때마다 즐겁다. 맛있게 먹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가장 보람 있습니다. 이처럼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튼튼한 치아입니다.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경제적인 풍요를 누리면서 큰 트렌드로 자리 잡은 삶의 질과 웰빙의 중심에는 건강한 잇몸과 치아가 있습니다.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맛있는 세상을 누릴 수 있는지 치과의사들만의 비밀 이야기를 지금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