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0-14

 

불필요한 지방, 레이저와 주사로 녹여 없앤다

살을 빼려고 노력해 본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듯이’ 살이 빠질 때에 찔 때 순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다. 제일 안 빠지는 살은 얼굴에선 심술보 볼살, 턱살이고 아랫배, 옆구리 살(러브 핸들) 등은 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잘 안 빠지는 부위이다.
배나 옆구리 살은 지방 흡입술과 같은 방법이라도 쓸 수 있었지만 볼살, 턱 살은 지방 흡입술 후 붓기만 하고 멍만 들었지 그리 만만치 않은 부위이고 눈에 가장 잘 띠는 부위라서 마땅한 치료법을 찾기 어려웠다.

최근 국내 한 레이저 회사에서 획기적인 지방 용해 레이저를 개발했는 데, 1440nm 파장으로 기존에 나온 외국산 레이저에 비해 직경으로 5배, 볼륨으로 따지면 125배 강력한 레이저가 개발되었다. 이는 몇 년 전 미국 하바드대의 유명 레이저 학자인 Rox Anderson(록스 앤더슨)이 타임지 등에 예견한 내용 즉 ‘멀지 않은 미래에 비만은 지방을 녹이는 레이저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지 불과 수년 만에 한국에서 이를 가능케 한 레이저를 개발하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이 지방 용해, 엄밀히 말해 지방 조각 레이저는 물과 지방 조직에만 특이성이 있어 피하층에 있는 신경과 혈관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지방만을 녹인다. 또한 지방 흡입술에 비해 파이버의 직경이 0.6mm,  캐눌라 관의 직경이 1mm이하로 바늘 구멍만으로 삽입할 수 있고 레이저의 열 작용을 이용, 지방 흡입 후에 발생하는 피부 늘어짐이 없다. 멍이나 부종이 상대적으로 별로 없고 통증이 거의 없으며 따라서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레이저에서 발사되는 열로 균이 소멸되므로 패혈증 가능성이 거의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안전하게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섬세하게 지방을 없애야 하는 부위에서 아주 유용하며 셀룰라이트 치료에도 효과가 크며 일반 지방흡입술과 달리 피부가 쳐지는 일이 없다.

앞으로 남은 과제라면 녹인 지방을 얼마나 체외로 잘 배출시키는 지 그 방법에 따라 시술 후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눈밑 지방 등 눈 주위 지방과 같이 섬세한 부위에도 적용할 수 있다. 또 피부 손상 없는 피하박리, 액취증, 피부탄력과 주름에 적용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제 비만 특히 부분비만은 부작용 때문에 논란이 있었던 지방흡입술 없이도 레이저 지방조각, PPC주사 등을 이용한 약물 주입 등 다양한 해결책을 보유하게 되어 부비족(부분 비만을 가진 사람)도 브이 라인, 예쁜 바디 라인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세련피부과 / 황규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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