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6-02

성형시술이라고 다 예뻐지나?
- 성형시술 제대로 알고 받기-
- 무조건 싼 시술은 경계해야 -

지금 덕수궁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를 넘어 이제는 예술의 반열에까지 오른 보석 ‘까르띠에 소장품전’이 열리고 있다. 루이 프랑수아 까르띠에가 1847년 자신의 보석상을 프랑스에서 열 때만 해도, 미(美)의 추구는 상류 귀족층의 몫이었다. 귀족으로서의 품위와 인격을 표현하는 미의 상징으로 당시 보석만큼 화려한 도구도 없었을 것이다.

현 사회는 화려한 보석 못지 않은 아름다운 외모가 자신의 능력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최첨단으로 발전한 성형시술이 이들이 아름다운 외모를 갖추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 되었다. 20년 전만 해도 큰 수술이었던 쌍꺼풀 수술이 이제는 누구나 받는 시술이 될 정도. 하지만 성형수술도 잘 받아야 예뻐지는 법이다. 한 번 망가진 얼굴을 되돌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성형 수술을 잘 받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지나치게 가격이 싼 시술 주의
너무 싸게 시술해주는 병원은 주의해야 한다. 시중에는 중국산 보톡스 밀수업자들이 가지고 온 성분명 불분명한 보톡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안정성을 획득한 국내 식약청에서 승인이 났다고 해서 다 안전한 것 역시 아니다. 안전하게 하려면 미국 FDA에서 승인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중국제, 우크라이나제 등 미국 FDA에서 승인하지 않은 재료들을 승인한 바 있다. 최은숙(34세, 가명)씨는 자기가 잘 아는 병원에서 매우 싼 가격에 보톡스 주사를 맞고 필자의 병원으로 와 추가 시술을 요청해왔다. 이마에 보톡스를 맞고 마음에 들은 그녀는 추가로 지방이식을 원했던 것. 의사와의 친분을 이유로 싸게 했다고는 하지만 너무 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성분불명의 재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이전 병원에서 성분명을 확인해 온다고 해도 필자는 추가로 그 부위에 시술을 하지 않는다.

시술 전, 자신이 받을 시술을 충분히 이해해야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 중에는 시술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성형시술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심할 경우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얼마전 우리 병원을 찾아온 20대 여성은 다른 병원에서 의사와 상담 후 절개법으로 수술을 했는데 흉터가 남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흉터 없이 큰 쌍꺼풀을 원했던 그녀가 절개법으로 쌍꺼풀 수술을 받았던 것. 상꺼풀 수술은 크게 절개법과 매몰법으로 나뉘는데 절개법은 흔히 흉터가 남는 시술 법이다. 흉터를 원하지 않았다면 담당의와 상의하여 매몰법으로 시술을 받아야 했다. 쌍꺼풀 자국 없이 지하철에서 단아하게 눈을 내리깔고 책을 보고 싶었다던 그녀의 소망은 안타깝지만 이루어질 수 없게 됐다. 물론 시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는 의사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시술전 얼굴도 꼼꼼히 체크하세요
김소영(45세, 여성)양은 다크 서클과 주름 치료를 했는데, 치료하고 나니 다른 주름이 부각되어 보였다. 치료하고자 했던 주름은 없어졌는데 다크 서클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잔주름이 시술 후 더욱 부각되어 보였다는 것. 그녀는 시술 전에는 없었던 잔주름이 시술 후에 생겼다며 시술부작용이라고 느낄 것이다.
보통 성형시술을 선택하는 환자들 중에는 생각보다 시술 전 자신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따라서 김양의 경우처럼 시술 후 부작용이라고 하소연하는 환자들에게 시술 전후 촬영한 사진을 보여줘도 잘 믿으려 하지 않는다. 시술 전후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시술 전, 자신의 건강상 문제점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라.
현재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아무리 성형을 원한다고 할지라도 그 건강 문제부터 해결할 필요가 있다. 만약 본인이 심장 질환, 고혈압, 당뇨, 폐결핵, 혈액 응고 장애 등의 질병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흡연자의 경우 성형 후에도 흡연을 계속한다면 성형 후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시술 전 자신의 건강상태를 파악함은 물론 시술의 종류와 각 시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는 것은 자신의 얼굴을 또 하나의 화려한 보석으로 거듭나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