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9-17

추석연휴, 부모님께 젊음을

추석과 같은 명절 연휴에 최근 새로이 등장한 아이템이 있다. ‘회춘술’. 바로 젊어 지기 위한 성형 및 피부치료이다. 대한미용성형외과에 따르면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성형수술이 4~5년 전부터 꾸준히 증가, 매년 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노인사회에서도 외모관리가 주요 관심사임을 방증한다.
색다른 효도선물을 찾는 자녀에게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하지만 비용이나 부모의 건강상태를 생각할 때 회춘술을 부모님께 권하기란 쉬운 결정이 아니다. 또, ‘부담 된다’며 손사래 치는 부모님의 의중을 읽어내기도 어렵다. 전문의들에게 노인이 원하는 ‘회춘술’ 에 대해 물어봤다.

‘회춘술’에 대한 노부모의 마음
나이가 든 이들은 모습이 확 변하는 회춘술을 바라지 않는다. 주변에 소문나지 않을 정도의 조용한 변화를 원한다.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수술은 두려워한다.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 회춘술을 바라지만 보수적이기도 해 부모가 물려준 몸에 메스 대는 것도 싫어한다. 젊은이들에 비해 조급증이 있어 단번에, 짧은 시간에 받을 수 있는 시술에 관심이 많다. 젊을 때부터 콤플렉스로 느껴온 부위에 대한 상담도 다수다. 과거 불법시술 후 부작용이 생긴 부위에 대한 해결법 문의도 적지 않다. 남녀노인 공통으로 관심 있는 분야가 있는가 하면, 성별에 따라 뚜렷이 구분되는 분야도 있다.

부모 모두 좋아하는 회춘술
남녀 공통으로 가장 큰 회춘술 중 하나인 쳐진 눈 교정술은 성별불문 인기 회춘술이다. 나이가 들수록 아래로 늘어지는 눈꺼풀은 외관상의 문제 외에 시야가 좁아져 생활이 불편해 진다. 이 탓에 환자들은 적극적으로 치료받기를 원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노화로 인해 쳐진 눈꺼풀을 교정 수술 받았다는 소식이 들린 후 시술을 문의하는 노인들이 더 많아졌다. 이렇게 윗 눈꺼풀이 쳐지게 되면 눈을 치켜 뜨는 습관을 불러 이마와 목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 이는 결국 두통과 어깨통증을 부르게 돼 건강을 위해서도 치료가 필요하다.

아버지가 원하는 회춘술 – 콤플렉스 극복술
나이가 들면서 점점 붉어져 나오는 두둑한 눈밑 지방을 고민하는 아버지들이 많다. 눈밑 지방은 인상을 피곤하고 음울하게 만들어 없애고 싶어한다. 레이저를 이용해 출혈 및 상처 없는 치료가 가능하며 바로 다음날부터 세안 등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 성형외과에는 볼이 홀쭉한 아버지들의 문의도 잦다. ‘없어 보인다’는 말이 싫어 미세지방이식술을 문의한다. 허벅지나 배에서 추출한 자가지방을 정제해 주사를 이용, 푹 꺼진 볼에 넣는 방법이다.

어머니가 원하는 회춘술 – 미용치료에 관심

‘어머니’는 주름에 가장 민감하다. 주름은 노화의 대표적 현상으로 오랜 시간 동안 살면서 짓는 표정에 따라 미간, 눈가, 팔자주름이 생기며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보톡스 주사를 많이 찾는다. 6개월-1년 마다 맞아야 하지만 마취나 수술이 필요 없어 선호한다. 5-10분이면 시술이 끝난다. 주름, 수두자국, 색소침착 등 여러 피부 노화문제를 한번에 치료받고 싶어하는 어머니도 있다. 이 때는 ‘모자이크 레이저’라는 최신 레이저 치료기를 이용 간편하게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모자이크 레이저’는 레이저 시술 후 색소침착이 쉽게 발생하는 동양인의 피부특성을 완벽하게 고려하여 개발된 시스템으로 보다 정교하고 미세한 마이크로 레이저빔을 피부 깊숙이 쏘아 신속한 회복이 가능한 최첨단 피부미용기법이다.

효도성형 찾기 전, 건강부터 확인
아무리 성형이 간단해졌다고 하지만 성형외과를 찾기 전, 빼놓지 말아야 할 관문이 있다. 바로 부모의 몸이 이를 버틸 수 있을지 점검하는 것이다. 검진결과 특별한 지병이 없다면 어떤 회춘술이든 가능하다. 하지만 이 때도 전신 마취가 필요한 성형수술은 피하는 게 좋다. 전신 마취 자체가 몸에 부담이 갈뿐더러 그만큼 절개 부위가 커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 현재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지병이 있다면 간단한 수술이라도 절개가 필요한 수술은 피해야 한다. 수술 시 지혈 등에 문제가 있어 간혹 위험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이 때는 메스를 사용하지 않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시술법을 찾아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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