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08


“나이 들어 무슨 치료냐” “입에 뭘 넣는 게 싫다” “죽 먹고사는데 굳이 틀니까지 해야 하나” 치과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특히 틀니 치료를 권유할 때, 어르신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조심스럽고 단호하다. 보호자로서는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지만, 어르신의 마음속에는 수십 년간 쌓인 감정과 불신이 숨어 있다. 과거의 불편한 틀니 경험,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늙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심리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것이다.

특히 경제적 부담이나 치료에 대한 체력적 걱정, 또는 단순히 “지금도 밥은 먹는다”는 이유로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씹는 힘이 약해진 상태로 식사를 하게 되면 영양 섭취가 제한되고, 소화 기능이 떨어지며, 말소리도 부정확해지는 등 삶의 질 전반이 서서히 저하된다.

틀니는 단순히 식사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 입안을 지지해 얼굴 모양을 유지하고, 말하기 기능을 도우며, 씹는 힘을 되살려 영양 섭취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전신 건강과 심리적 안정감까지 회복할 수 있다. 결국 틀니는 ‘노인의 기초 체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르신을 설득할 때는 ‘치료’가 아닌 ‘삶의 질’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안 하면 밥 못 드세요”라는 말보다 “예전에 좋아하시던 음식, 다시 편하게 드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같은 진심 어린 표현이 마음을 더 잘 움직인다. 또한 요즘은 과거처럼 치과치료의 통증이 심하지 않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면 부담감을 덜 수 있다.

꼭 강조해야 할 것은, 나이 들수록 씹는 기능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사실이다. 노인은 활동량과 식사량이 줄면서 하루에 한두 끼만 드시는 경우도 많지만, 그 한 끼를 제대로 씹어 먹지 못하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같은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근육이 빠지고, 면역력과 회복력이 떨어지며, 전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루 한 끼라도 잘 씹고 소화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이 작은 차이가 남은 삶의 활력을 좌우할 수 있다.

틀니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감이 있을 땐 처음부터 완전한 치료를 권하기보다는 간단한 부분 틀니, 임시 틀니 체험처럼 부담 없는 방식으로 첫 경험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많은 어르신들이 “생각보다 괜찮다”며 이후 치료에 긍정적인 태도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또래 지인의 긍정적인 경험을 함께 소개해 주는 것도 설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려운 치료 과정에 대해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 편안하게 갈 수 있고, 어르신의 불안한 마음을 잘 케어해 줄 수 있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득보다 더 중요한 건 존중이다. 치료를 강요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는 오히려 반감을 부른다. 어르신의 작은 불편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더 나은 식사와 삶을 위한 선택임을 함께 고민해 드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왜 안 하세요?”라는 말보다 “어떤 점이 걱정되세요?”라고 묻는 것이, 마음을 여는 첫걸음이다.

틀니 치료는 치아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 사람의 마음을 잇는 것이야말로, 진짜 치료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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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치아솔루션

[알프스치과의원]
박경아 대표원장

경희대 치과대학 졸업
일본 알프스 틀니 스페셜 코스 수료
토론토 대학 CE 임플란트 과정 수료
워싱턴 대학 치주 임플란트 과정 수료
하버드 대학 임플란트 과정 수료
한국 MEAW 교정 연구회 과정 수료
서울대 치의학교육 연수원 임플란트 과정 수료
한*미 보철 연수회 수료
대한 치과 임플란트 학회 정회원
치주 임플란트 학회 정회원
대한 치과 마취과 학회 정회원
IBS무절개 임플란트 고급과정 수료

치아는 치열을 만들고 치열은 얼굴을 변화 시키며, 밝은 표정의 얼굴은 새로운 인생을 만듭니다.
일본 알프스틀니 제작의 풍부한 임상노하우를 가지고 전악치료의 관점에서 오래 사용 할 수 있는 보철을 만들고 있습니다.
알프스치과의 치료가 환자분들의 삶 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치료에 정성을 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