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10

심혈관계 약물

흉통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심근경색’이 진단됐다. 시술, 수술 후 함께 사용하는 약은 어떤 효과를 내는 걸까?

심근경색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혈전이나 경련으로 막혀 심장 세포가 괴사하는 상태를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이라 한다. 세 개의 관상동맥 중 막힌 개수, 정도에 따라 증상, 경과가 다양하고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 우선 간단한 심전도와 혈액검사(심근 효소 수치)를 시행한다. 보조적으로 심장초음파도 한다. 이런 검사들은 특별히 위험하거나 아프지 않다. 하지만, 심근경색이 의심되면 조금 더 침습적인 ‘심혈관조영술’이 꼭 필요하다. 이를 통해 확진, 치료할 수도 있다. 물론, 수술이나 시술 후 약물치료는 필수다. 

심근경색 약물치료
심근경색증 치료에 사용하는 여러 약물이 있다. 우선, ‘혈전용해제’ 투여로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다. 하지만, alteplase(tPA) 같은 혈전용해제는 2~6시간 이내의 빠른 처치가 필요하므로 현실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정맥혈관 내의 혈전 제거에 사용하고, 카테터를 이용한 제거술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두 번째 ‘유기 질산염(organic nitrate)’은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추가할 수 있다. 가슴 통증 초기에 혀 밑에 녹여 먹는 니트로글리세린(NTG)은 진단에도 도움 되고 일시적으로 혈관 경련을 완화할 수 있다. 복용 후 5~10분이 지나도 가슴 통증이 신속하게 사라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검사와 시술이 필요하다. 세 번째 ‘β blocker, ACEIs(captopril, lisinopril)’ 같은 약물은 산소요구량을 줄여 추가적인 경색을 예방할 수 있고 특히, β blocker와 항부정맥제 사용은 부정맥을 조절, 예방할 수 있다. 네 번째는 ‘통증 관련 약물’이다. 모르핀, 펜타닐 같은 마약성 진통제로 강하게 통증을 관리한다. 이런 약은 흉통의 극심한 통증과 불안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항혈소판제와 항응고제’를 사용하여 혈전을 예방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예방약이다. 임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항혈소판제는 아스피린과 플라빅스로 플라빅스는 항응고 효과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항응고제에는 헤파린과 쿠마린이 있다. 

사실, 심전도에서 ST분절 상승이 없고 활력 징후가 안정적이라면 약물치료를 먼저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 심근경색이 의심되면 심혈관조영술을 시행한다. 진단과 처치(스텐트 삽입 등)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술, 수술과 함께 이런 약물을 사용하면, 심근경색과 관련된 사망률과 장애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

현,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기관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외래교수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폐, 식도 전임의
고신대학교 흉부외과 의학박사
국립부경대학교 경영학석사
테트라시그넘 이사
헬스온클라우드 대표이사

유튜브 “박억숭강의”

2014 “Samuel Dung Detective”, 좋은땅
2018 “해부학”, 수문사
2019 “생리학”, 수문사
2019 “병리학”, 수문사
2020 “약리학”, 수문사
2021 “해부생리학”, 수문사
2023 “병태생리학”, 수문사

2005 “친절한 의사상” 곽병원
2011 “이영균 학술상” 제14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2018, 2019 “최우수 강의상” 동원과학기술대학교
2022 “부산시장 표창장”

의사가 약리학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