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7-27
<중년피부치료, 서두르지 않는 것이 기본>
평소에는 피부에 관심이 없던 중년의 여성들도 동창회나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갔다 오고 나면 ‘나만 퇴보한 것 같다’며 깊은 수심의 주름을 안고 피부과를 찾곤 한다. 이유인즉 자신보다 십 수년은 더 젊은 듯한 친구들의 얼굴에서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 인간의 평균 수명이 곧 세 자리수가 될 것이라는 과학계의 예언을 본다면 이런 고민이 예사롭지만은 않다. 똑 같이 나이를 먹는다면 더 젊어 보이는 이들이 사회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은 자명할 터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 마음이 아무리 급해도 중년의 피부 치료에는 여유가 필요하다.
중년 피부는 괴로워
중년의 나이쯤이 되면 인생의 발자취가 피부에 고스란히 남아 모든 피부 트러블이 총체적으로 나타난다. 기미 주근깨 같은 색소침착 질환은 물론 주름, 피부 늘어짐 등 피부 노화가 한꺼번에 시작된다. 햇볕을 자주 쬔 사람들은 피부가 검어지거나 주근깨와 기미 등을 훈장처럼 달고 있기도 하고, 평소 인상을 자주 찌푸리는 사람이나 입을 삐죽거리는 습관이 있을 때는 미간이나 입 주위에 심술주름이 새겨지기 일쑤다. 문제는 중년 이후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고 거칠어지며 주름이 하나 둘씩 생겨나, 달라진 외모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는다는 것.
그 가짓수가 다양한 만큼 하나하나 단계적 대안이 필요하지만 이 문제들을 모두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릴 터. 일례로 요즘 각광받는 고주파 치료나 레이저 치료들은 여러 차례 시술과 상당한 기다림 후에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치료를 받는 동안 자외선을 잘 차단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몸의 건강리듬을 찾아주는 성실함도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인의 ‘빨리빨리’ 성격이 여기 또한 적용되는 지라 ‘빠르게’ 또는 ‘한꺼번에’를 원하는 바쁜 중년에게는 이런 방법들이 느리고 답답하게 여겨질 수 있다. 덕분에 치료 중 다른 자가요법을 한다든가,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 되레 피부를 망치는 일이 적지 않다.
멀티형 피부 치료
단순히 주름뿐 아니라 복합적인 중년의 피부노화 증상을 한꺼번에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화된 피부를 벗겨내고 콜라겐의 형성을 자극해 새롭게 피부를 재생시켜주는 박피요법이 효과적이다. 박피는 말 그대로 묵은 피부를 벗겨 새 피부를 솟게 하는 피부관리법이기 때문이다. 피부는 약 59-75일을 주기로 허물을 벗는다. 이때 노후 된 피부세포가 떨어져나가지 못하고 늙은 각질 상태로 계속 남아 있으면 피부트러블과 함께 노화가 가속화된다. 박피는 특수 용액을 발라 이 노화된 각질층을 벗겨내는 것으로, 콜라겐을 자극해 피부 재생력을 높여준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성행했을 만큼 피부 미용에 있어서는 고전적인 방법이다. 이러한 박피술은 환자의 피부상태에 따라 시술의 깊이나 횟수가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 보통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으로 구성된 피부조직을 기준으로 진피 상부까지만 시술하는 것이 안전하다. 깊은 주름에 늘어진 ‘불독형’ 중년의 얼굴을 총체적으로 해결하는 심부 박피로는 엑소덤 피부 재생술이 유일하다. 진피 상부까지 벗겨내는 방법으로, 피부 탄력 성분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재생시키는데, 기존의 레이저 박피술이나 고주파 열치료술 보다 피부 처짐 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피부에 비타민 같은 활력을 주는 임이석 원장의 피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