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보내는 직장인이라면 어깨가 앞으로 말려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른바 ‘라운드 숄더’는 단순히 자세 문제가 아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이 어깨 근육 특성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도 물리치료학자 구두루 교수팀은 장시간 앉아 근무하는 사무직 근로자 60명을 대상으로 어깨 자세에 따른 근육 특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라운드 숄더 그룹과 정상 자세 그룹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근육의 ▲긴장도 ▲경직 ▲탄력성을 측정했다. 라운드 숄더를 보인 사람들은 가슴 근육인 대흉근의 근육 긴장도가 정상 자세 그룹보다 약 38% 낮았다. 반면 어깨 뒤쪽 근육인 후삼각근의 경직은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어깨가 앞으로 말린 자세가 반복될 경우, 가슴 근육은 점점 느슨해지고 등·어깨 뒤쪽 근육은 더 뻣뻣해지는 방향으로 근육 균형이 깨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눈에 보이는 자세 변화가 실제 근육 특성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근육 긴장도 감소와 경직 증가는 어깨 움직임을 제한하고 특정 부위에 부담을 집중시킬 수 있다. 이런 변화가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어깨 기능 저하나 만성 통증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작은 자세 습관이 근육 환경을 서서히 바꾸는 셈이다.

이에 미국 정형외과학회는 어깨 통증과 자세 불균형 예방을 위해 가슴 근육 스트레칭과 어깨 뒤쪽 근육 강화 운동을 권고한다. 미국 물리치료협회 역시 장시간 좌식 생활을 하는 경우 한 시간마다 자세를 바꾸고, 견갑 안정화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장시간 앉아 일한다면, 지금 자세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



조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