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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군산에서 복어 요리를 나눠 먹은 주민들이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복 군산에서 복어 요리를 나눠 먹은 주민들이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군산해양경찰서와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3분께 군산시 옥도면 말도의 한 펜션에서 복어 요리를 먹은 주민들이 마비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사고는 주민 6명이 직접 조리한 복어 요리를 나눠 먹다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복어 조리 관련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없었으며, 2023년 잡아 냉동한 복어를 손질해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 있던 50~60대 남성 6명 중 4명은 혀 마비와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나머지 2명은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복어를 섭취한 주민들이 마비와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인 것은 복어에 들어있는 독 때문이다. 복어에는 신경세포의 나트륨 채널을 차단하는 신경독인 ‘테트로도톡신’이 들어있다. 이는 청산가리보다 1000배 강한 수준의 독으로 복어 한 마리에 들어있는 양으로 성인 13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

복어 독에 중독되면 처음에는 입 주변부에서 얼얼한 마비 증상이 나타나고 두통과 현기증이 생긴다. 더 심해지면 마비 증상이 혀나 목까지 옮겨가 음식을 삼키거나 말을 하는 게 힘들어진다. 결국에는 전신의 반사 기능이 소실되고 혈압 저하와 호흡마비로 사망한다.

복어를 먹을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복어를 직접 잡아 잘못 조리해 먹을 경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복어 독은 물에 녹지 않고 내열성을 가져 일반 조리법으론 독이 사라지지 않는다. 맛·냄새 등으로도 독성 여부를 알 수 없으며, 먹을 수 있는 복어라고 해도 알이나 간, 내장, 껍질 등에 테트로도톡신이 들어있을 수 있다.

복어 독을 먹고 증상이 찾아오는 속도는 독 섭취량과 개인 몸 상태에 따라 다르다. 보통 30분에서 6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고 24시간 이내에 호흡마비가 생긴다. 이러한 중독 증상을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니 즉시 119에 신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