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은 추운 겨울에 제 맛이 난다. 11~2월이 제철로 추우면 추울수록 복어가 독이 많은데, 이때가 살이 제일 부드럽고 담백할 때다. 복어 살코기엔 콜라겐이 풍부하여 씹는 맛이 쫄깃하고 담백하며 비린내가 없다. 복어요리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에 좋으며 근육 경화를 방지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신경통 등의 성인병 예방에 좋으며 간장해독, 숙취해소 및 알코올 중독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혈액을 맑게 하며 중성지방이 없어 피부미용과 체중감량에 관심있는 여성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제철 맞은 복어요리를 각각 다른 분위기에서 맛볼 수 있는 3곳을 추천한다.
<송원_복지리맑은탕> 복복요리 전문점 '송원'은 1966년에 문을 연 후 40여 년간 같은 곳에서 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서 복요리를 수학한 사장이 일본식 복 집을 재현했다. 직원은 사장을 ‘복 박사’라 부른다. 수십년간 지속된 송원의 복맛이 철저한 연구 끝에 나온 결과이기 때문이다. 복어 살의 쫄깃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소한의 양념을 하는 것이 맛의 비결. 복은 다른 생선에 비해 기름이 적어 육질이 담백하고 뒷맛이 개운하다. 추천 메뉴는 복지리맑은탕과 복사시미다. 문의 02-755-3979
<메리어트미도카_복어회>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일식당 ‘미카도’는 12월1일부터 2월28일까지 겨울철 잃어버린 미각을 살려줄 복어 요리를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복어 요리는 박종희 셰프가 엄선한 참복어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미카도 재개장 기념으로 평소보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모션 기간동안 계절 진미와 정통 교토스타일의 전채요리, 복어 맑은 국, 복 사시미, 복 구이, 복어 튀김, 복어 지리와 복어 죽, 복어 초회 등 총 8가지 메뉴로 구성된 코스요리가 제공되며, 코스 마지막에는 머스크 메론과 계절과일이 디저트로 마련된다. 복어 지느러미가 들어간 히레사케도 즐길 수 있다. 문의 02-6282-6751
<치요_복어지리> 삼청동에 자리잡은 정통 일본 레스토랑 ‘치요노유메’의 복어요리도 특별하다. 정통 일본식의 복어요리의 경우 와사비를 넣은 간장이 아닌 '폰즈간장‘에 복어를 찍어 먹는다. '폰즈'란 '유자식초'로 간장과 반씩 섞어서 파를 살짝 넣어 만드는 폰즈간장은 맛이 매우 상큼하고 깔끔하며 복어 본래의 맛을 잘 살려준다. 또 복어지리를 먹은 후에는 마지막에 죽을 끓여 먹을 수 있는데, 그맛이 매우 고소하고 담백하다. '히레사케'란, 말려서 불에 살짝 구운 복어지느러미를 따뜻하게 데운 사케에 넣어 먹는 것인데, 복어가 제일 맛있는 계절인 겨울에 마시기에 좋은 술이다. 데운 술에 복어지느러미를 넣으면 향이 더욱 진해지고 숙취해소에도 좋으며 술의 도수가 낮아져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이들도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다. 문의 02-737-9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