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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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지태가 과거 복용한 약의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급격히 체중이 불어났던 사연을 전했다./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채널 캡쳐
배우 유지태(49)가 초등학교 시절 복용한 약의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급격히 체중이 불어났던 사연을 전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맨정신으로는 초면 이민정 유지태’라는 제목의 영상에 게재됐다. 영상에는 유지태와 이민정이 출연해 MC 신동엽과 이야기를 나눴다. 신동엽이 유지태에게 “어릴 때 살 좀 쪘었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유지태는 “피부병약을 잘못 먹어서, 의사 선생님이 조금 잘못 처방해줬다”며 “약간 스테로이드가 있는 약을 주셔서 엄청 먹었는데, 그 약 먹고 정말 비대해졌다”고 말했다.

유지태가 복용한 정확한 약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테로이드는 피부과에서 염증을 빠르게 억제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약물이다.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발생하는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며, 주로 국소 도포제 형태로 사용된다. 다만 염증이 심하거나 전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프레드니솔론과 같은 경구용 스테로이드나 주사제가 처방되기도 한다.

문제는 스테로이드가 고용량이나 장기간 사용될 경우, 염증 억제 효과와 함께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는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테로이드는 뇌 시상하부에 작용해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의 기능을 저해하고, 이에 따라 강한 식욕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찾게 만들어 섭취 열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신장에서 나트륨과 수분의 재흡수를 촉진해 체내 수분이 축적되면서 부종으로 인한 급격한 체중 증가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부작용은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학병원 연구팀은 국소 투여 형태를 포함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이 장기적으로 체중·허리둘레 증가를 유발해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스테로이드 요법은 체중 증가와 함께 쿠싱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쿠싱 증후군은 스테로이드 치료 시작 후 첫 두 달 이내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발생 위험은 용량과 사용 기간에 비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어린 환자의 경우 성인보다 체표면적 대비 약물 흡수율이 높고 대사 체계가 미성숙해 이러한 부작용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국제 의학 및 건강 개발 저널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대학 의과대학 의료진은 기관지 천식으로 1년간 경구 스테로이드(프레드니솔론)를 복용한 16세 여아가 전신 쇠약과 과도한 식욕, 체중 증가 증상을 보인 사례를 발표했다. 해당 환자는 얼굴 부종과 튼살이 관찰돼 의인성 쿠싱 증후군 및 부신 기능 저하증으로 진단됐다.

전문가들은 스테로이드가 질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약물이지만, 반드시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용량·기간·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환자 임의대로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