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행동을 1주일에 두 시간 이상만 해도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 연구진은 51세 이상 미국인 3만여 명을 20년 동안 추적 조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정기적인 전화 설문조사로 참가자의 알츠하이머병 위험 정도와 봉사활동 현황을 파악했다.
참가자는 전화를 통해 즉각 기억력·작업 기억력·정신 처리 속도를 측정하는 세 가지 평가를 받았다.
연구진은 친절을 베푸는 행동을 지역 사회 봉사, 자선 활동을 비롯한 공식적인 자원봉사와 이웃·친척을 위한 도움과 같은 비공식적인 도움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 조사했다.
연구 결과, 어떤 방식으로든 타인을 도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15~20% 더 느렸다. 인지 기능 저하 속도 감소 효과는 선행을 1주일에 2~4시간 정도 한 이들에게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친절을 베푸는 행동은 유사한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비공식적인 도움은 사회적 인정이 부족하기 때문에 건강상의 이점이 적다고 여겨져왔다”며 “그러나 비공식적인 도움 역시 공식적인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이 의미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진행한 텍사스 오스틴대 인간발달가족학과 한세황 교수는 "조직 또는 개인 단위로 일상에서 남을 돕는 행동은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 수 있다"며 "타인을 돕는 행위는 단기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적인 효과가 누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