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노년층 수술 후 환청·헛소리…치매 아니라 '섬망' (譫妄)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김모(72·서울시 중랑구)씨는 2주 전 뇌출혈로 서울시북부노인병원 응급실에 실려와 긴급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김씨는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었다. 그런데 김씨는 혈압을 재러 온 간호사에게 "도둑이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밤에는 커튼에 비친 그림자와 중얼중얼 대화를 하기도 했다. 김씨의 가족은 아버지가 치매에 걸렸나하고 검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김씨의 증상을 살펴본 주치의는 "일시적인 섬망"이라며 "며칠 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년층 20% 큰 수술 후 환각 느끼거나 사람 못알아봐"

섬망(譫妄)은 일시적으로 인지기능이 떨어져 시간·장소·사람 등을 구별하지 못하거나 헛것을 보거나 환청을 듣는 증상이다. 낮에 자고 밤에 깨는 등 수면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심뇌혈관계 수술이나 암·관절 수술 등 전신마취를 받은 노년층에게서 갑자기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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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이 수술 뒤 섬망 증상이 나타나면 진정제 등으로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 서울시북부노인병원 제공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는 "섬망은 어느 나이대에서나 나타날 수 있으나 나이가 많아질수록 흔하다"며 "큰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 노년층의 20% 정도가 경험한다"고 말했다. 큰 수술이 아니어도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고 정신이 돌아오는 과정에서 헛소리를 하거나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도 짧지만 섬망의 일종이다. 평소 약을 많이 복용하다가 중단했을 때도 섬망이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 중독 환자가 술을 끊은 뒤 겪는 금단 현상의 하나이기도 하다.

◆섬망 심해 흥분하면 수술 부위 문제 생길수도

노년층에게 섬망이 나타나면 보호자는 흔히 치매를 의심한다. 그러나 치매와는 원인 증상 등이 다르다. 섬망증상은 일반적으로 치매와 비슷하지만 치매와는 구별된다. 이유라 서울시북부노인병원 정신과장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리면 뇌에 아밀로이드 등 독성 물질이 쌓이지만, 섬망은 뇌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치매는 서서히 진행되는 반면 섬망은 갑자기 나타난다.

섬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예방법도 없다. 이유라 과장은 "수술 시 쓰는 마취약 등으로 중추신경계가 일시적인 문제를 일으켜 주위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짐작할 뿐"이라고 말했다. 문제를 일으킨 중추신경계가 정상적인 주변 상황에 다시 적응하면서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몇 주 지나면 저절로 좋아진다. 환각 등의 증상이 심하면 진정제를 써서 흥분을 가라 앉힌다.

임세원 교수는 "섬망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지만 대수술을 받고 안정해야 하는 노년층이 섬망에 걸려서 흥분하며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면 환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노부모가 수술을 받은 뒤 섬망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에게 알려서 정서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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