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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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진양혜(57)가 모친의 치매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사진=진양혜 인스타그램 캡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진양혜(57)가 모친의 치매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진양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친의 퇴원 수속을 하러 가는 길이라며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진양혜는 모친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간단한 수술인데도 마음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진양혜는 “앞으로는 제가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아질 것 같다”며 “(어머니의) 치매도 시작돼서 섬망도 좀 더 심해질 거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엄마 섬망이 심해지면서 제가 드린 기도가 있다”며 “자신에게 엄격했던 것들은 다 잊어버리고 기쁘고 좋은 기억들, 다른 사람에게 베푼 관대한 마음만 남아서 엄마의 남은 시간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진양혜는 어머니를 간호하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노인성 치매는 65세 이후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이 악화하며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워진다. 주로 알츠하이머병에 의해 발병한다.

섬망은 환각, 수면 장애, 주의력 결핍 등을 동반하는 일시적인 상태를 말한다. 치매 환자는 뇌의 보상 기전과 회복력이 떨어져 작은 신체적 변화나 외부 스트레스에도 취약하게 반응해 섬망이 자주 나타난다. 특히 감염, 탈수, 영양 부족, 약물 부작용 등이 발생하면 취약해진 뇌가 이를 감당하지 못해 섬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섬망 예방을 위해서는 환자의 주변 환경과 신체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팀은 섬망 예방 관리 프로그램인 HELP(Hospital Elder Life Program)를 개발해 섬망의 핵심 위험 요인을 집중 관리한 결과, 섬망 발생률이 약 53%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핵심은 지남력·수면·활동성·감각기능·수분 다섯 가지 항목이었다. 우선 큰 시계와 달력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를 지속적으로 인지시키고, 낮에는 햇볕을 쬐며 활동하게 하고 밤에는 조용하고 어두운 수면 환경을 조성해 밤낮의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환자가 가능한 자주 움직이도록 돕고, 시력과 청력 저하가 혼란을 야기하지 않게 안경과 보청기를 항상 착용시키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배변 관리를 통해 탈수나 감염 같은 신체적 스트레스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환자의 인지 기능이 남아 있다면 사회적 교류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일기를 쓰는 등 뇌를 자극하는 활동도 권장된다.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명상이나 심호흡 같은 이완 요법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