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클리닉_ 강남유로비뇨의학과의원

중장년 남성 배뇨장애 원인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 증가… 치료 늦으면 방광 기능 악화
약물, 근본 원인 해결 못해… 부작용 위험도

수술 부담 커… 성기능 장애 발생하기도
'전립선결찰술' 중심 최소 침습 치료
고령·전신질환 환자 치료 접근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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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유로비뇨의학과의원 이무연 원장은 “최소 침습 시술은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절개도 하지 않기 때문에 전신질환이 있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최적의 선택”이라며 “항응고제를 복용해도 대부분 시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하림 헬스조선 객원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표적인 남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60대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 병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40·50대도 진료실을 찾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대사성질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강남유로비뇨의학과의원 이무연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100세 시대에서는 대부분 남성이 겪을 수밖에 없는 질환"이라며 "약물치료만으로 불충분하고 수술은 부담스러워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최소 침습 치료법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뇨장애 발생하면 전립선비대증 의심

50대 이상 남성이 배뇨장애를 겪는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 호르몬의 영향으로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는 질환이다.

요도가 좁아지면 소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는 등 하부요로증상이 발생한다. 하부요로증상으로는 ▲찔끔찔끔 나오는 소변 ▲뜸을 들여야 나오는 소변 ▲화장실 이용 증가 ▲잠을 자다가도 느껴지는 급한 요의(尿意)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은 느낌 등을 꼽을 수 있다.

전립선에 의해 요도가 막히면 방광이 수축하기 위해 무리한 힘을 쓰게 된다. 조기에 검진하고 치료하면 방광의 수축력이 대부분 회복되지만, 방광 기능 손상 정도가 선을 넘어가면 수술을 해도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비뇨의학과 의사들이 전립선비대증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전립선비대증 유병률은 흔히 50대 50%, 60대 60%, 70대 70%로 설명된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량 부족 등으로 인해 40대도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받곤 한다. 이무연 원장은 "좋게 보면 초기에 의사를 찾는 경우가 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과거에는 참고 지내다 방광 기능이 나빠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전립선결찰술, 빠른 회복·성기능 보존 '강점'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약물, 수술 모두 가능하다. 가장 먼저 고려되는 약물 치료엔 알파차단제,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등이 쓰인다. 하부요로증상을 완화하고 전립선이 더 커지는 걸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커져버린 전립선을 작게 만들 순 없다. 치료 효과를 보려면 꾸준하게 복용해야 하는데, 발기부전, 성욕 감소, 기립성저혈압 등의 부작용 위험도 있다.

수술 치료엔 경요도전립선절제술과 홀렙 수술이 있다. 내시경이나 레이저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깎아내는 수술법이다. 하부요로증상 완화 효과는 확실하지만, 조직 절제 과정에서 사정관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면 정액이 방광으로 역류하는 역행성사정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전신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3~4일 정도 입원을 요하거나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들에게는 무리가 크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조직 절제 없이 묶어서 소변길 넓혀

약물과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게 최소 침습 치료법이다. 전립선결찰술, 리줌, 아이틴드 등의 최소 침습 치료법은 하부요로증상 완화 효과가 수술과 비슷하면서, 성기능 장애 등 부작용 발생 비율은 적다. 시술 시간이 짧고 마취도 국소 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들도 받을 수 있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치료법은 유로리프트라고 불리는 '전립선결찰술'이다. 국내에서 시행하는 전립선비대증 최소 침습 치료법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전립선결찰술은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거나 태우지 않고, 작은 결찰사를 이용해 요도를 넓혀주는 방식이다. 시술 직후에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이 원장은 "좁아진 요도를 바로 넓혀주는 원리라서 대부분 시술 직후 배뇨 증상이 개선된다"며 "빠른 효과를 선호하는 경우에 특히 잘 맞는다"고 말했다.

검사 통해 수술 대상 정확히 선별해야

전립선결찰술을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전립선이 너무 크거나, 가운데 중엽이 과하게 비대해진 경우는 전립선결찰술의 효과가 떨어진다. 시술 대상이 아닌 환자에게 시술을 강행하면 결찰사가 잘못된 위치에 고정되거나 방광으로 들어갈 위험도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을 결정하기 전에 철저한 사전 검사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립선 모양과 방광경부 높이, 방광 기능 등까지 종합적으로 검사해야 어떤 시술이 맞는지 결정할 수 있다. 진단에 필요한 도구로는 ▲국제 전립선증상점수 ▲전립선특이항원 검사(암 감별) ▲요속 검사 ▲초음파 검사 ▲방광 내시경 검사 등이 있다.

이무연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에 단일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립선 상태 세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치료법 찾아야"

비뇨의학과 시술·수술은 섬세한 손기술과 공간 감각이 요구된다. 보형물 수술만 해도, 조직을 많이 절제한 다음 좁은 공간에서 기구를 정확히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고난도 술기가 필요하다.

강남유로비뇨의학과의원 이무연 원장은 비뇨의학과를 찾는 환자들 사이에서 '손이 정확한 의사'로 통한다. 그는 약 30년 동안 전립선질환 최소 침습 시술, 발기부전 보형물 수술을 비롯해 수천 회 이상 시술·수술을 집도했다. 수술 현장에서 다져진 해부학적 이해도는 전립선비대증 시술에서도 큰 강점으로 발휘되고 있다. 이 원장은 "복잡한 수술을 해오면서 쌓인 감각이 있기에 전립선결찰술처럼 상대적으로 간단한 시술도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치료법으로 모든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환자마다 전립선, 방광 등의 상태가 다른 만큼, 여러 방법을 염두에 두고 치료 전략을 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무연 원장은 "초기 진단 단계에서 방광 기능·전립선 모양 등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전립선결찰술, 리줌, 아이틴드 등 여러 방법 중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