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베스트 클리닉_ 스마일비뇨의학과의원

전립선비대증 환자 늘고 있지만… 노화 증상으로 오인해 방치
세뇨·급박뇨·빈뇨 등 배뇨장애 발생… 방광·신장 기능까지 손상

효과 좋고 안전성 높은 '최소 침습 치료법', 고령자도 시행 가능
전립선결찰술, 효과 빠르게 나타나… 철저한 사전 검사 필수

이미지
스마일비뇨의학과의원 우중원 원장은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은 배뇨장애 개선 효과는 기존 수술과 같으면서 성기능은 보존하는 최소 침습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다만, 완벽한 하나의 답안은 없으므로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헬스조선 객원기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뒤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층 남성들에게 가장 흔한 질환으로, 방치하면 방광 기능이 회복 불가능한 수준까지 망가질 수 있어 조기 진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법 선택 기준이 '요도 확보'에서 '성기능 보존'으로 바뀌고 있다. 70대 이후에도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하는 요즘 시대에 환자들은 더 이상 역행성 사정이라는 부작용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 스마일비뇨의학과의원 우중원 원장은 "전립선비대증 최소 침습 시술은 성기능을 보존하면서도 배뇨장애 개선 효과를 낼 수 있어 중장년 남성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 방치하다 신장에도 문제 생겨

전립선은 40대 중후반부터 자연스럽게 커지기 시작한다.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이 요도를 압박하면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소변을 참지 못하는 '급박뇨' ▲소변보는 횟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빈뇨' ▲항상 소변이 남은 듯한 '잔뇨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많은 환자가 이를 '나이 들면 당연히 생기는 문제'로 여기고 방치한다는 것이다. 방치하면 방광은 물론, 신장의 기능까지 떨어질 수 있다. 우중원 원장은 "막힌 싱크대에서 물이 역류하듯, 방광 내 압력이 계속 높아지면 소변이 콩팥으로 역류해 신장 기능까지 망가진다"며 "전립선은 누구나 커지지만 증상 발현 여부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하부 요로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가 방광 기능이 거의 소실된 환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대부분 요도가 꽉 막혀 소변이 나오지 않은 '급성 요폐'까지 겪었지만 적절한 치료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들이다. 우 원장은 "급성 요폐를 수차례 경험했음에도 그때마다 응급실에 방문해 소변만 빼내고 비뇨의학과 방문은 미뤘던 환자도 있다"며 "검사해 보니 방광에 빈 공간인 게실(憩室)이 생기고 방광벽이 쭈글쭈글해지는 육주화가 진행돼 방광 기능이 거의 상실된 상태라서 평생 소변줄을 차야 했다"고 했다.

성기능 보존, 최소 침습 시술이 주목받는 이유

전립선비대증의 전통적인 치료법은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알파차단제'와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로 크게 두 가지다. 알파차단제는 전립선 평활근 긴장을 완화시켜 소변 배출을 돕지만 이미 비대해진 전립선 크기를 줄이지는 못한다.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는 비대해진 전립선의 크기를 감소시켜 주지만 성욕 저하, 발기부전, 기립성 저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한계가 있다.

'경요도전립선절제술', '홀렙' 등으로 대표되는 수술은 전립선 조직을 절제해 내기 때문에 배뇨장애 개선 효과가 확실한 편이다. 다만, '역행성 사정'이라는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역행성 사정은 정액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방광으로 역류하는 현상으로, 환자의 80% 이상에서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우중원 원장은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면 정액을 머무르게 할 수 있는 압력이 사라져 방광으로 역류하는 것"이라며 "약물로 발생한 역행성 사정은 약물을 끊으면 사라지지만 수술로 발생하면 되돌리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중장년 남성들은 과거에 비해 활동적이고 성기능 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제 대한임상노인의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60~64세 84.6%, 65~69세 69.4%, 75~79세 58.4%, 80~84세 36.8%가 성생활을 하고 있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환자의 성기능 보존 여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한 것이 전립선비대증 최소 침습 치료법들이다.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최소 침습 치료법으로는 유로리프트로 대표되는 '전립선결찰술'이 있다. 전립선결찰술은 요도를 통해 삽입한 내시경으로 전립선을 묶어서 직접 소변길을 넓혀주는 방식이다. 특수 금속실로 전립선을 묶는 방식이기 때문에 배뇨장애 개선 효과는 즉시 나타나며 반영구적이다. 또 조직을 제거하는 과정이 없어 역행성 사정이나 발기부전 등의 후유증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전립선결찰술은 국소마취로도 시행이 가능하고 시술 시간이 10~20분 내외로 짧다. 고령자,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이나 심혈관질환으로 항응고제·항혈전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볼 수 있다. 소변줄을 착용하지 않아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우 원장은 "수술과 다른 시술들은 짧게라도 소변줄을 착용해야 하는데 전립선결찰술은 그럴 필요가 없고 효과도 즉시 나타나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 구조 고려해 치료법 선택

'어떤 치료법인지'보다 더 중요한 건 '전립선이 어떻게 생겼는지'다. 전립선결찰술은 30~70g의 전립선에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준일뿐 해당 범위를 벗어났다고 해서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이보다는 전립선의 모양, 증상의 정도,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 우중원 원장은 "전립선의 가운데 부분인 중엽이 크거나 방광목이 높게 돌출된 경우에는 전립선결찰술을 적용하기 어렵다"며 "환자 중 일부는 무조건 특정 시술을 해달라는 식으로 요구하기도 하지만, 해부학적으로 적합하지 않으면 시술해도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좋은 치료 결과를 얻으려면 철저한 사전 검사가 필수다.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IPSS) 작성 ▲요속 검사 ▲경직장 초음파 검사 ▲방광 내시경 등을 통해 전립선의 상태를 알아봐야 한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처럼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요도협착은 초음파만으로는 놓칠 수 있어 내시경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성병, 장기간 소변줄 삽입 등의 이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요도협착이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데, 전립선비대증과는 치료 방침이 다르다. 이 외에도 전립선암, 전립선염, 요로결석 등이 배뇨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질환 감별이 중요하다.

우 원장은 "중장년 남성들은 야간뇨로 잠을 잘 수 없을 때가 돼서야 병원에 방문하곤 하는데, 이때는 방광 기능이 감소해 약물도 시술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초기 검사만 잘 받아도 대부분은 약물이나 간단한 시술로 충분히 개선되니 미루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