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 76%, 섭취량 부족
전세계 인구 네 명 중 세 명이 알츠하이머병 위험과 관련된 핵심 영양소인 '오메가-3' 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오메가-3 권장 섭취량을 250mg 이상으로 제시했다.
영국 사우스햄튼 의대, 노리치 이스트 앵글리아대 의대 등 공동연구팀은 장쇄 오메가-3인 에이코사펜타엔산(EPA)과 도코사헥사엔산(DHA)이 유익한 영양성분이라는 게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지만, 국가별 권장량과 섭취량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글로벌 정량적 섭취 권장섭취량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식량농업기구(FAO)와 구글 등의 검색으로 100개 국의 116개 문서를 분석했고, 기준을 충족한 42개의 기술과학 문서의 근거를 바탕으로 권장 섭취량을 파악했다. 해당 문서의 71%는 생애별 정량적 식이 섭취 권장량을 제시했다.
그 결과, 성인은 EPA와 DHA를 합쳐 하루 250mg을 섭취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는 DHA를 100~200mg 추가로 섭취하는 게 좋다.
반면, 전 세계 인구의 76%가 해당 권장 섭취량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국제적으로 오메가-3 식이 섭취 권장량을 설정하고, 권장 목표를 충족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 양은 음식만으로는 섭취하기 어려울 수 있어 일부 집단에서는 보충제 섭취가 권장된다"고 했다.
EPA와 DHA는 심혈관 질환 위험, 조산아 출산률을 낮추고, 시각·인지 기능과 면역 기능 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EPA와 DHA 함유유지는 혈중 중성지질·혈행·기억력·건조한 눈을 개선할 수 있다고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오메가-3는 특히 치매 종류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 예방과도 관련이 있다. 알츠하이머협회 저널에 지난 8월 게시된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여성은 건강한 여성보다 뚜렷하게 오메가-3 수치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발표된 국내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연구팀은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오메가3가 많은 식품을 섭취하면 인지기능 중 집행기능이 향상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고등어, 연어, 청어, 꽁치 등 등푸른생선, 호두, 들기름, 아몬드, 달걀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utrition Research Reviews'에 최근 게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