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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에 난 혹이 점점 커지더니, 결국 암을 진단받은 40대 남성의 사례가 보고됐다./사진=큐레우스
두피에 난 혹이 점점 커지더니, 암 진단을 받은 40대 남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서울 갤러리아피부과 강동송파점 의료진에 따르면, 44세 남성이 두피에 야구공 크기의 혹이 자란 상태로 병원을 찾았다. 남성은 3년 전에 국소 절제했던 피부섬유육종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섬유육종은 진피나 피하 조직에서 발생해 느리게 자라는 육종으로 암에 속한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MRI(자기공명영상)를 시행했고, 후두부에서 골 침범 없이 바깥쪽으로 확장한, 피부와 골막 경계에 위치한 거대 종양을 확인했다. 남성은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피부섬유육종을 최종 진단받았다. 제거된 혹은 가로 12cm에 세로 10cm 크기였다.

남성은 약 19주간 회복 단계를 거쳤고, 수술 전후로 항생제를 투여받았다. 또 수술 20주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시행했다. 다행히 남성은 현재 큰 합병증 없이 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부섬유육종은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0만 명당 6건으로 드물다. 융기성 피부섬유육종은 몸통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지만 신체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다. 20~59세 사이에 주로 생기고, 남성 환자가 조금 더 많다.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정 유전자 변이가 원인으로 알려졌다.

만약 피부에 단단한 혹이나 결절이 생긴 후 크기가 점점 커진다면 정확한 검사를 위해 피부과를 찾아야 한다. 특히 피부섬유육종은 늦어질수록 수술 범위가 넓어지고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수술로 절제하는 게 표준 치료법이지만,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신체 중요 구조를 침범해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면 약을 통한 전신적 치료를 먼저 고려한다. 피부섬유육종은 다행히 전이가 잘 되지는 않지만 국소적 재발은 흔하게 일어난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2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