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최근 19kg 감량으로 화제가 됐던 개그맨 이용식(73)이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아뽀TV’에서 이용식은 손녀딸과 함께 마라톤에 참여했다. 광화문부터 여의도까지 약 7km를 달리는 대회였다. 이용식은 “내가 딸 수민이에게 농담 삼아서 얘기했는데, 그게 진담이 됐다”며 “나는 이엘이랑 완주할 수 있다! 아자!”라며 포부를 다졌다.
대회가 시작되고, 이용식은 참가자들과 사진을 찍어주며 여의도를 향해 달렸다. 이에 딸과 사위는 “예전에 비하면 너무 잘한다”며 “한 번도 안 쉬고 뛰는 게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완주를 마친 이용식은 “도망갈까 생각도 하고, 마포 어느 골목으로 튀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제 앞에 생후 6개월의 귀한 손녀를 위해서 뛰고 달리고 걸었다”고 전했다.
이용식이 도전한 마라톤은 다이어트뿐 아니라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세포 예정사 중단이 일어나면서 골격과 심장근육 조직이 더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세포 예정사는 세포가 내부나 외부의 신호에 반응해 세포의 성장과 분열 활동을 중단하고 스스로 사멸하는 과정을 말한다. 실제로 한국체육측정평가학회에 따르면, 마라톤 백 회 이상 완주자들에게서 40대 이후 노화 속도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정신 건강에도 좋다. 동아대 의대 재활의학교실 연구팀은 마라톤 동호회 회원 52명과 연령이나 체격이 유사한 일반인 52명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마라톤 동호인의 심리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81.3점으로 나타난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10점 낮은 71.7점을 기록했다. 연구팀은 마라톤을 했을 때 엔도르핀이 분비되며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거리 운동이라 완주 후 정신적 성취도가 높을 뿐 아니라 동호회를 하며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어 정신 건강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인의 경우 빠르게 걷기보다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는 방식이 안전하다. 초반에는 천천히, 후반에는 속도를 올리는 대신 보폭을 좁게 유지해야 한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지팡이를 짚고 걷는 것도 좋다. 특히 고혈압이 있는 노인의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에 달리면 피부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고,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은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