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mRNA백신

코로나 입원 환자 11주 연속 증가
고령자 특히 위험… 중증으로 진행
코로나·독감 백신, 매년 접종해야

모더나, 국내 코로나 백신 주요 공급처
변이 바이러스 중화항체 8배 이상 증가
과거 접종 이력 관계 없이 항체 반응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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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실시한 결과, 모더나 mRNA백신은 모든 연령대에서 우수한 예방 효과가 확인 됐다. /그래픽=김경아
환절기와 겨울철을 앞두고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대비가 시급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예방접종을 통한 '이중 방어'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 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국가 예방 접종을 시작하며 독감과의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 재유행, 고령자 입원·사망률 높아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가 지난 9월 발표한 권고문에 따르면, 2025년 37주차(9월 7일부터 13일)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병원급 의료 기관 주간 입원 환자 수가 11주 연속 증가하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의원급 의료 기관에 방문한 호흡기 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 또한 30.8%로 나타났다. 의원에 방문한 호흡기 환자 3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를 진단받은 셈이다.

특히 고령층은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입원 치료가 필요해질 위험이 크다. 의협 권고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2025년 37주차까지 입원한 환자 중 65세 이상이 전체의 60.9%를 차지했다. 이어 50~64세 17.7%, 19~49세 10.4%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커, 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으로 진행하기도 쉽다. 만성 질환이 있는 고령자가 코로나19로 입원했을 때의 사망률은 독감보다 약 3배 크다고 알려졌다.


정부·의료진, 매년 백신 접종 권장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독감 백신처럼 코로나19 백신도 매년 접종해야 한다. 기존에 백신을 맞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예방 효과가 떨어지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또한 나타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는 과거 접종 이력이 있건 없건 코로나19 백신을 매년 1회 맞을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는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모두 접종할 것이 권장된다. 일부러 시간 간격을 두고 따로 맞을 필요는 없다. 동시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의협 감염병대응위원회는 "65세 이상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 대상에 모두 해당하니, 의료 기관 한 번 방문으로 동시 접종을 받고 올겨울을 안전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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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모더나 제공 /그래픽=김경아
모더나 백신, 고령자 포함 전 연령대에 효과 확인

올해 국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의 상당 부분이 모더나 백신으로 진행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를 포함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임상시험과 전세계 실사용 데이터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왔다. 3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 3상에서도 모든 연령대에서의 우수한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고령층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화 위험이 높아, 적절한 시기에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신 mRNA 백신은 최근 유행 변이에 대해서도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를 형성해 고령층 보호에 효과적인 과학적 근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백신 '스파이크박스엘피주'는 2025년 중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새 코로나 변이인 LP.8.1에 대해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진행 중인 4상 임상 예비 분석에서는 12~64세 기저 질환자와 65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할 시 LP.8.1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평균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 백신은 올해 들어 확산한 NB.1.8.1 변이와 XFG 변이 등 현재 유행 중인 다른 변이에 대해서도 면역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 접종 이력과 관계없이 강력한 항체 반응을 유도하는 것도 확인됐다. 영국의 다기관·맹검·무작위 대조시험 결과, 3차까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고령층에게 4차 부스터를 접종했을 때 모더나 백신 접종군은 3차 접종 후 반응과 동등하거나 더 우수한 수준의 항체 반응을 보였다. 이는 매년 추가 접종하는 것이 코로나19 예방에 유리함을 시사한다.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독감 백신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동시 접종 연구에서도 각 백신을 단독으로 접종할 때만큼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감염병으로부터 고령자의 건강을 지키는 데는 '국내 생산 백신'의 역할이 중요하다. 모더나는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5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mRNA 코로나19 백신을 제조해왔다.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것은 모더나가 유일하다.

최근 모더나는 단순한 백신 공급을 넘어 국내 감염병 대응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모더나코리아 김상표 대표는 "모더나는 mRNA 과학의 혁신을 통해 변이하는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업데이트된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며 "국민이 제때 최신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 현장을 적극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십을 통해mRNA 기술의 국내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