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22일)부터 겨울 독감(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작됐다. 올해 독감 예방 접종의 가장 큰 특징은 4가 백신 대신 3가 백신이 쓰인다는 점이다.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쓰이는 일반 유정란 기반 주사형 백신뿐만 아니라, 65세 이상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영유아용 뿌리는 독감백신 등 다양한 선택지가 등장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NIP, 3가 백신 활용… 5개 국내사·사노피 참여
◇NIP, 3가 백신 활용… 5개 국내사·사노피 참여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2026절기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오늘부터 내년 4월까지 이뤄진다. 2회 접종이 필요한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부터 접종이 진행되며,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가 오는 29일부터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연령에 따라 10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독감 예방접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4가 백신에서 3가 백신으로 전환됐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A형 바이러스(H1N1·H3N2)와 B형 바이러스(빅토리아·야마가타) 등 총 4종의 바이러스 관련 항원을 담은 '4가 백신'이 쓰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B형 야마가타 균주가 더 이상 자연 검출된 사례가 없었고, 이에 따라 올해 초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가 4가에서 3가로 바뀌었다. 질병청 또한 WHO의 권고에 따라 이번 절기부터 3가 백신으로 사업을 전환했고, 면역원성·안전성에서 4가 백신과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국내외 제약업계도 이에 맞춰 3가 백신을 내놓고 있다. 올해 국내에 유통될 예정인 국산 독감 백신은 ▲GC녹십자 ‘지씨플루’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 ▲보령 '보령플루백신' ▲일양약품 '일양플루백신' ▲한국백신 '코박스플루PF' 등 총 5개 품목이다. 수입 백신으로는 사노피 박씨그리프, GSK 플루아릭스와 함께 CSL시퀴러스, 아스트라제네카의 품목이 유통된다.
이 가운데 국가에서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NIP에 쓰이는 백신은 국내 5개 제약사의 독감 백신과 사노피의 박씨그리프 등 6종이다. 앞서 조달에는 6개 제약사와 함께 GSK가 입찰을 신청했으나, GSK는 물량을 낙찰받지 못했다.
3가 전환으로 인해 백신 공급 가격은 1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NIP 4가 백신 계약 단가는 도즈당 1만340원~1만810원 수준이었던 반면, 올해 3가 백신 계약 단가는 9339원~9660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0% 낮아졌다. 계약 물량이 1207만도즈로 전년(1170만도즈) 대비 많아졌다 하더라도 매출에 소폭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가 백신 전환으로 인해 NIP에 참여하는 제약사들의 매출 방어가 예년보다 쉽지 않아졌지만, 업계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백신업계 관계자 A씨는 "3가의 절대적 단가가 4가보다 저렴하다 보니 규모 면에서는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원가도 함께 내려가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급여 백신 시장도 치열… ‘플루미스트’ 주목
비급여 시장을 공략하는 움직임도 주목된다. 65세 고령자를 겨냥한 고면역원성 백신인 사노피 ‘에플루엘다’와 CSL시퀴러스 ‘플루아드쿼드’의 경쟁이 대표적이다. 에플루엘다는 표준 용량의 4배에 해당하는 항원을 포함해 더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며, 플루아드는 계란 배양 백신에 면역증강제를 추가한 백신이다. 다만 올해 접종에 쓰이는 에플루엘다는 3가 백신이며, 플루아드는 3가 백신의 국내 허가가 지연되면서 4가로 공급 중이다.
사노피가 일반 백신은 NIP를 통해 공급하고 고용량 백신은 비급여로 출시했다면, CSL의 경우 6개월 이상 접종 가능한 4가 백신 '플루셀박스' 또한 비급여로 출시했다. 플루셀박스는 개 신장세포에서 배양한 세포로 개발한 백신으로,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계란 적응 변이(개발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달걀에 적응해 면역원성을 떨어뜨리는 현상)' 우려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비급여 백신 시장도 중요한 공략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백신업계 관계자 B씨는 "NIP 시장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접종해야 면역이 형성되기 때문에 민간 비급여 시장에서 접종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번 절기부터는 코에 뿌리는 형태의 독감백신도 선택지로 추가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14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던 비강 스프레이형 백신 '플루미스트'를 약 10년 만에 다시 비급여로 도입했다. 플루미스트는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소아·청소년들의 수요가 높을 전망이다. 다만, 이미 일반 유정란 기반 주사형 백신이 NIP에 포함돼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독감 예방접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4가 백신에서 3가 백신으로 전환됐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A형 바이러스(H1N1·H3N2)와 B형 바이러스(빅토리아·야마가타) 등 총 4종의 바이러스 관련 항원을 담은 '4가 백신'이 쓰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B형 야마가타 균주가 더 이상 자연 검출된 사례가 없었고, 이에 따라 올해 초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가 4가에서 3가로 바뀌었다. 질병청 또한 WHO의 권고에 따라 이번 절기부터 3가 백신으로 사업을 전환했고, 면역원성·안전성에서 4가 백신과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국내외 제약업계도 이에 맞춰 3가 백신을 내놓고 있다. 올해 국내에 유통될 예정인 국산 독감 백신은 ▲GC녹십자 ‘지씨플루’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 ▲보령 '보령플루백신' ▲일양약품 '일양플루백신' ▲한국백신 '코박스플루PF' 등 총 5개 품목이다. 수입 백신으로는 사노피 박씨그리프, GSK 플루아릭스와 함께 CSL시퀴러스, 아스트라제네카의 품목이 유통된다.
이 가운데 국가에서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NIP에 쓰이는 백신은 국내 5개 제약사의 독감 백신과 사노피의 박씨그리프 등 6종이다. 앞서 조달에는 6개 제약사와 함께 GSK가 입찰을 신청했으나, GSK는 물량을 낙찰받지 못했다.
3가 전환으로 인해 백신 공급 가격은 1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NIP 4가 백신 계약 단가는 도즈당 1만340원~1만810원 수준이었던 반면, 올해 3가 백신 계약 단가는 9339원~9660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0% 낮아졌다. 계약 물량이 1207만도즈로 전년(1170만도즈) 대비 많아졌다 하더라도 매출에 소폭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가 백신 전환으로 인해 NIP에 참여하는 제약사들의 매출 방어가 예년보다 쉽지 않아졌지만, 업계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백신업계 관계자 A씨는 "3가의 절대적 단가가 4가보다 저렴하다 보니 규모 면에서는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원가도 함께 내려가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급여 백신 시장도 치열… ‘플루미스트’ 주목
비급여 시장을 공략하는 움직임도 주목된다. 65세 고령자를 겨냥한 고면역원성 백신인 사노피 ‘에플루엘다’와 CSL시퀴러스 ‘플루아드쿼드’의 경쟁이 대표적이다. 에플루엘다는 표준 용량의 4배에 해당하는 항원을 포함해 더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며, 플루아드는 계란 배양 백신에 면역증강제를 추가한 백신이다. 다만 올해 접종에 쓰이는 에플루엘다는 3가 백신이며, 플루아드는 3가 백신의 국내 허가가 지연되면서 4가로 공급 중이다.
사노피가 일반 백신은 NIP를 통해 공급하고 고용량 백신은 비급여로 출시했다면, CSL의 경우 6개월 이상 접종 가능한 4가 백신 '플루셀박스' 또한 비급여로 출시했다. 플루셀박스는 개 신장세포에서 배양한 세포로 개발한 백신으로,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계란 적응 변이(개발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달걀에 적응해 면역원성을 떨어뜨리는 현상)' 우려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비급여 백신 시장도 중요한 공략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백신업계 관계자 B씨는 "NIP 시장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접종해야 면역이 형성되기 때문에 민간 비급여 시장에서 접종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번 절기부터는 코에 뿌리는 형태의 독감백신도 선택지로 추가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14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던 비강 스프레이형 백신 '플루미스트'를 약 10년 만에 다시 비급여로 도입했다. 플루미스트는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소아·청소년들의 수요가 높을 전망이다. 다만, 이미 일반 유정란 기반 주사형 백신이 NIP에 포함돼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