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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시’ 이전에 잠든 어린이, 장내 미생물 다양하고 뇌 발달에 긍정적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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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남희
일찍 잠자리에 드는 어린이는 장내 미생물이 더 다양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간쑤성 재활병원 연구팀은 어린이의 수면 시간이 장내 미생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소화기관에 존재하는 4000~1만 종 가량의 미생물 군집을 뜻한다. 이들은 서로 긴밀하게 신호와 자극을 주고받으며 사람의 면역체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 면역체계와 연관성이 깊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은 암을 포함한 여러 만성질환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먼저 2~14세의 건강한 어린이 88명을 모집했다. 2주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하면서 잠에 드는 시간, 밤에 깨어나는 빈도, 수면 효율성, 수면의 질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을 9시 30분 이전에 잠에 드는 그룹과 그 이후에 잠에 드는 그룹으로 나눈 다음 대변 샘플을 채집해 게놈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일찍 잠자리에 든 어린이들의 대변에는 장내 유익균이 더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찍 자는 어린이는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라는 균주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장 건강 유지 기능과 함께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 염증성 질환 및 암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외에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 Alistipes finegoldii, Holdemania filiformis 등의 미생물도 일찍 잠자리에 든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견됐다.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는 특히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listipes finegoldii는 총 수면 시간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지만 꿈을 자주 꾸는 등 수면 효율성이 떨어지면 미생물의 수 역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수면의 질이 나빠지면 Alistipes finegoldii,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및 Holdemania filiformis 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추가적으로 어린이들의 대사체를 분석한 결과, 일찍 잠자리에 든 아이들 사이에선 아미노산 대사와 신경전달물질 조절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 기능과 발달에도 영향력을 끼치며 장내 미생물과 인지기능과의 관련성을 암시한다.

연구팀은 “우리 연구 결과는 어린 시절 수면 패턴이 장내 미생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걸 시사한다”며 “어린이의 수면 장애를 표적으로 삼는 새로운 약리학적 개입이 개발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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