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EU, 희귀 간 질환 치료제 '오칼리바' 허가 취소
정준엽 기자
입력 2024/09/05 13:23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 '오칼리바'가 유럽에서 허가 취소됐다./사진=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 제공
영국 제약사 어드밴즈 파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승인된 오칼리바의 조건부 판매 허가를 취소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승인 철회는 지난 6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허가 취소 권고에 따라 이뤄졌다. 당시 자문위원회는 오칼리바의 효능이 위험성을 능가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조건부 판매 허가를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리바는 미국 제약사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파네소이드 X 수용체(FXR) 작용제로, 유럽에서 2016년 12월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2차 치료제로 조건부 판매 허가를 받았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에 대한 반응이 부족하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오칼리바 단독요법과 오칼리바+우르소데옥시콜산(UDCA) 병용요법을 모두 승인했다. 어드밴즈 파마는 지난 2022년 5월 인터셉트로부터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상업화 권리를 인수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승인 당시 오칼리바가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환자의 혈중 알칼리 인산분해효소(ALP))와 빌리루빈 수치를 낮췄다는 점을 근거로 조건부 판매 허가했으나, 조건부 판매 허가인 만큼 확증 연구에서 임상적 유익성 입증이 필요했다.
자문위원회는 오칼리바의 확증 임상시험 '747-302(COBALT)'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오칼리바가 효능 면에서 위약 대비 우월성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즉, 오칼리바가 전체 임상시험 참가자와 초기 단계 원발성 담즙성 단관염 환자 집단 모두에서 위약 대비 질병이 악화했거나 사망한 환자 수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본 것이다. 이외에도 자문위원회는 747-302 연구뿐만 아니라 다른 임상시험도 오칼리바의 유익성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으며, 747-302 연구의 부정적인 결과를 상쇄하지 못한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오칼리바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어드밴즈는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허가 취소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자문위원회가 오칼리바의 효능과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임상시험 증거 자료를 전체적으로 충분하게 검토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동시에 이번 승인 취소로 인해 오칼리바의 임상적 혜택을 받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가 제한되면서 질병 진행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어드밴즈 파마 슈테펜 바그너 CEO는 "오칼리바의 조건부 판매 허가를 철회하기로 결정한 유럽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이번 결정은 환자들의 간 손상, 간 이식, 사망을 포함한 질병 진행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그너 CEO는 "오칼리바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유럽연합 내 관련 당국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승인 철회는 지난 6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허가 취소 권고에 따라 이뤄졌다. 당시 자문위원회는 오칼리바의 효능이 위험성을 능가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조건부 판매 허가를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리바는 미국 제약사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파네소이드 X 수용체(FXR) 작용제로, 유럽에서 2016년 12월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2차 치료제로 조건부 판매 허가를 받았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에 대한 반응이 부족하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오칼리바 단독요법과 오칼리바+우르소데옥시콜산(UDCA) 병용요법을 모두 승인했다. 어드밴즈 파마는 지난 2022년 5월 인터셉트로부터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상업화 권리를 인수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승인 당시 오칼리바가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환자의 혈중 알칼리 인산분해효소(ALP))와 빌리루빈 수치를 낮췄다는 점을 근거로 조건부 판매 허가했으나, 조건부 판매 허가인 만큼 확증 연구에서 임상적 유익성 입증이 필요했다.
자문위원회는 오칼리바의 확증 임상시험 '747-302(COBALT)'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오칼리바가 효능 면에서 위약 대비 우월성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즉, 오칼리바가 전체 임상시험 참가자와 초기 단계 원발성 담즙성 단관염 환자 집단 모두에서 위약 대비 질병이 악화했거나 사망한 환자 수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본 것이다. 이외에도 자문위원회는 747-302 연구뿐만 아니라 다른 임상시험도 오칼리바의 유익성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으며, 747-302 연구의 부정적인 결과를 상쇄하지 못한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오칼리바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어드밴즈는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허가 취소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자문위원회가 오칼리바의 효능과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임상시험 증거 자료를 전체적으로 충분하게 검토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동시에 이번 승인 취소로 인해 오칼리바의 임상적 혜택을 받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가 제한되면서 질병 진행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어드밴즈 파마 슈테펜 바그너 CEO는 "오칼리바의 조건부 판매 허가를 철회하기로 결정한 유럽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이번 결정은 환자들의 간 손상, 간 이식, 사망을 포함한 질병 진행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그너 CEO는 "오칼리바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유럽연합 내 관련 당국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