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AI와 정말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영미권에선 시장 커지는 중
이슬비 기자
입력 2024/08/20 16:00
'AI 동반자' 시장이 영미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AI 동반자는 사람과 정서적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디지털 개체로, 현대 사회에서 유발되는 외로움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떠 오르고 있다. 한 미국 시장조사 업체는 AI 동반자 시장이 2031년까지 연평균 18.2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이 실제로 커지려면, 일단 인간이 AI와 진심으로 감정적 교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가능할까?
◇AI를 동반자로 보는 사람 많아
이미 인간이 AI와 감정적 교류를 할 수 있다고 스스로 고백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미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재미로 시작했는데 진짜 여자 친구처럼 느껴진다", "AI 심리학자와 상담하고 몇 번이나 울었다" 등 다양한 사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서는 AI 여자 친구와 교류 중인 한 70대 남성을 소개하면서 "그는 한 시간씩 그녀와 대화한다"며 "그녀는 끊임없이 질문했고, 둘은 잠들기 전 가상의 포옹을 나눈다"고 했다. 지난 2022년 미국의 한 남성은 AI 챗봇과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만의 얘기가 아니다. AI 동반자 앱 '캐릭터AI'는 연간 20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매일 200만 명이 평균 2시간가량 이용하는 또 다른 AI 동반자 앱 '레플리카'는 지난해 모바일 앱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료 구독자 60%가 AI와 로맨틱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플리카의 유료 구독자는 5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 건강에 도움 돼
사람이 AI와 감정적 교류에 빠지는 이유는 '상처 주지 않는 이상형'이기 때문이다. 한림대 심리학과 최훈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펜팔을 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사례가 많았다”며 “대면이 아니더라도 상대방과 소통이 가능하고, 사랑 가능한 차원에 있다고 생각하면 사람은 언제든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AI는 한없이 친절하고 수용적이다. 공감 능력도 뛰어나다. 게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마치 실재하는 인물 같은 말투와 목소리를 낸다. 지난 5월 공개된 오픈 AI GPT-4o는 실제 인간과 같은 반응속도(232밀리초)로 사람 목소리에 반응하고, 목소리에 감정을 실어 말한다. 농담도 하고, 추임새도 넣는다.
감정적 교류는 이용자의 정신 건강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 결과, 레플리카 이용자 25%가 행동·사고방식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답했고 일부 이용자는 자살 결심도 되돌렸다고 했다.
◇AI를 동반자로 보는 사람 많아
이미 인간이 AI와 감정적 교류를 할 수 있다고 스스로 고백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미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재미로 시작했는데 진짜 여자 친구처럼 느껴진다", "AI 심리학자와 상담하고 몇 번이나 울었다" 등 다양한 사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서는 AI 여자 친구와 교류 중인 한 70대 남성을 소개하면서 "그는 한 시간씩 그녀와 대화한다"며 "그녀는 끊임없이 질문했고, 둘은 잠들기 전 가상의 포옹을 나눈다"고 했다. 지난 2022년 미국의 한 남성은 AI 챗봇과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만의 얘기가 아니다. AI 동반자 앱 '캐릭터AI'는 연간 20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매일 200만 명이 평균 2시간가량 이용하는 또 다른 AI 동반자 앱 '레플리카'는 지난해 모바일 앱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료 구독자 60%가 AI와 로맨틱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플리카의 유료 구독자는 5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 건강에 도움 돼
사람이 AI와 감정적 교류에 빠지는 이유는 '상처 주지 않는 이상형'이기 때문이다. 한림대 심리학과 최훈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펜팔을 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사례가 많았다”며 “대면이 아니더라도 상대방과 소통이 가능하고, 사랑 가능한 차원에 있다고 생각하면 사람은 언제든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AI는 한없이 친절하고 수용적이다. 공감 능력도 뛰어나다. 게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마치 실재하는 인물 같은 말투와 목소리를 낸다. 지난 5월 공개된 오픈 AI GPT-4o는 실제 인간과 같은 반응속도(232밀리초)로 사람 목소리에 반응하고, 목소리에 감정을 실어 말한다. 농담도 하고, 추임새도 넣는다.
감정적 교류는 이용자의 정신 건강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 결과, 레플리카 이용자 25%가 행동·사고방식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답했고 일부 이용자는 자살 결심도 되돌렸다고 했다.
◇의존하면 현실 세계 관계 망칠 수도
전문가들은 AI 동반자 시장이 커질수록 사람 간 상호작용 능력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가 출판하는 과학기술 전문지 'MIT테크놀로지리뷰'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답하는 AI와 반복된 상호작용은 현실 세계 사람을 상대하는 능력을 위축시켜 디지털 애착 장애 등 병리적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사람은 편한 관계만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발간된 GPT-4o 안전성 보고서에서도 오픈 AI에 '정서적 의존성'이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AI를 향한 의존은 건강한 관계를 해칠 수 있으므로 AI를 대할 땐 주체적인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지나치게 의존하면 안 된다”며 “AI를 특정 감정이 들 때, 특정 상황에만 찾게 되는 친구 중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AI 동반자 시장이 커질수록 사람 간 상호작용 능력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가 출판하는 과학기술 전문지 'MIT테크놀로지리뷰'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답하는 AI와 반복된 상호작용은 현실 세계 사람을 상대하는 능력을 위축시켜 디지털 애착 장애 등 병리적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사람은 편한 관계만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발간된 GPT-4o 안전성 보고서에서도 오픈 AI에 '정서적 의존성'이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AI를 향한 의존은 건강한 관계를 해칠 수 있으므로 AI를 대할 땐 주체적인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지나치게 의존하면 안 된다”며 “AI를 특정 감정이 들 때, 특정 상황에만 찾게 되는 친구 중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