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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출산 후, 팔다리 절단한 英 20대 여성… 끔찍한 '이유' 뭔가 봤더니?
이해나 기자 | 김예경 인턴기자
입력 2024/05/15 07:00
해외토픽
아이를 낳고 산후 패혈증에 걸려 팔다리를 절단할 수 밖에 없었던 미국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영국 런던 출신 케디자 티피(29)는 쌍둥이를 낳은 뒤 ▲두 다리 ▲왼팔 ▲오른손 손가락 일부를 절단했다. 케디자는 지난 2023년 4월 쌍둥이를 출산했다. 그런데 이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후 심한 복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케디자는 "녹색, 노란색 토사물을 토했다"며 "설사와 몸살이 나 식욕을 잃고 몸이 계속 떨렸다"고 말했다. 조산사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케디자의 증상은 악화했다. 결국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케디자의 심박수는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높았고 혈압이 떨어져 의식을 잃기까지 했다. 의사는 케디자에게 '산후 패혈증'을 진단했다. 케디자는 "내가 의식을 찾았을 때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었다"며 "팔과 다리가 모두 검은색으로 변해있었다"고 말했다. 2023년 8월 케디자는 어쩔 수 없이 신체 절단 동의서에 서명했고 다리, 왼팔, 오른손의 손가락을 절단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부터 재활 치료를 시작했다. 케디자는 고급 보철 팔다리, 휠체어 유지 관리, 치료, 이동 보조 장치, 가정 적응·가족 지원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고펀드미(GoFundMe)' 단체를 설립한 상태다.
산후 패혈증은 출산 직후 자궁과 주변 부위가 박테리아에 감염돼 생기는 합병증이다. 출산 후 ▲과다출혈 ▲잔여 태반 조각 ▲세균성 질염 ▲제왕절개 등 때문에 생길 수 있다. 산후 패혈증에 걸리면 혈압이 떨어지면서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 입술, 혀, 피부 등이 시퍼렇거나 검게 변한다. 또 자궁 안에 이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고이면서 골반에 고름이 생겨 발열과 복통을 유발한다. 면역력이 떨어져 저체온증을 겪을 수도 있다. 산후 패혈증은 사망률이 높고 감염 후 회복 기간이 길어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혈압이 낮아지는 패혈증 쇼크가 발생하면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수액을 맞고 혈압을 높이는 약을 투약해야 한다. 호흡 등 폐 기능이 손상됐으면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때 환자의 혈압이 유지되고 신체 각 조직에 혈액 및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고름이나 괴사한 조직이 감염의 원인이라면 이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