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이 나라'도 MZ세대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 보며 식사한다
전종보 기자
입력 2023/09/24 14:00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길을 걸을 때도, 식사를 할 때도 시선은 항상 스마트폰에 고정돼 있다.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 유명 피자 브랜드 ‘홈런 인 피자’는 Z세대(18~26세) 1000명과 밀레니얼 세대(27~42세) 1000명을 대상으로 식사·조리 시간 스마트폰 사용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1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 유명 피자 브랜드 ‘홈런 인 피자’는 Z세대(18~26세) 1000명과 밀레니얼 세대(27~42세) 1000명을 대상으로 식사·조리 시간 스마트폰 사용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Z세대 81%, 밀레니얼 세대 60%가 식사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Z세대 25%와 밀레니얼 세대 23%는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앞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상관이 없거나 무시한다고 답했다.
요리하면서 스마트폰을 본다고 답한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역시 각각 66%, 58%에 달했다. 이 중 약 70~80%가 스마트폰을 보느라 음식을 태운 경험이 있었고, 50~60%는 요리에 재료를 잘못 넣었다고 답했다. 칼이나 가위 등에 베이거나 화상을 입은 사람도 75%나 됐다. 스마트폰을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요리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약 70%를 차지했다. Z세대는 56%가 틱톡을 이용했으며,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29%가 유튜브를 시청했다.
밥을 먹거나 요리를 할 때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모습은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면서 ‘스마트폰 중독’을 호소하는 이들 또한 많아졌다.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하거나 짜증을 내는 게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중독이 의심되면 최소한의 규칙을 정해두고 사용해보자. 우선 자신의 사용 습관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하루에 스마트폰의 어떤 기능, 어떤 애플리케이션에 불필요하게 시간을 많이 쓰는지, 기기의 어떤 특성에 중독돼 있는지 파악하도록 한다. 이후 필수 사용 애플리케이션을 5개 미만으로 정한다. 특정 시간, 장소에서는 절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기로 자신 또는 함께 사는 사람과 약속·실천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부 사람들은 스마트폰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기도 한다. 디지털 디톡스는 ‘디지털’에 해독을 뜻하는 ‘디톡스’가 결합한 용어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뇌에 휴식을 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평소 SNS를 통해서만 소통해왔다면, 디지털 디톡스를 하는 날엔 실제 오프라인에서 사람과 얼굴을 보며 대화해보도록 한다. 직접 만나서 감정과 마음을 주고받는 대화는 뇌 긴장을 풀고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의 작용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