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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름 냉면보다 마라탕이라는데… 건강하게 먹는 법 알아두자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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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국물은 마시지 말고, 청경채, 시금치 등 녹색 채소를 풍부하게 넣은 후 건더기 위주로 먹어야 위 점막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 동안 많은 사람이 냉면보다 마라탕을 더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의민족(배민)이 공개한 '배민트렌드 2023 가을·겨울편'에 따르면, 지난 7월 앱 이용자가 가장 많이 찾아본 검색어 1위는 '마라탕'이었다. 냉면이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마라탕은 맵기로 유명한 사천요리에 기원을 둔 음식으로, 사실 겨울에 더 인기가 많은 음식이다. 그런데 여름에도 검색어 1위를 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마라의 자극적인 맛이 유발하는 중독성 때문이다. 맵고 짠 맛은 뇌에서 엔도르핀이 나오도록 해 쾌감을 유발한다. 이때 느낀 쾌감을 다시 느끼고 싶어 반복해서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 자극적인 맛에 대한 노출 횟수가 많아질수록 그 맛을 느끼는 최소농도(역치)가 높아지는데, 마라탕은 매우 맵고 짠 단계를 계속해서 올릴 수 있는 자극적인 음식이라 많은 사람의 욕구를 충족해 줄 수 있다. 또 진화론적으로 마라탕의 빨간색은 식욕을 돋우는 색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렇게 맵고 짠 맛은 위와 장을 자극해 소화를 어렵게 하고 위염, 위산과다, 위궤양 등의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특히 나트륨 함량이 높아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을 높인다. 제조업체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일부 마라탕 소스 100g엔 약 6000mg의 나트륨이 들어있다. 마라탕 1인분(250g)의 나트륨 함량은 2000~3000mg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일일 나트륨 섭취량인 2000mg을 넘는 수치다. 한 그릇으로 하루 먹어도 되는 나트륨양을 모두 충족해 버리는 것.

그나마 건강하게 먹으려면 나트륨 함량이 높은 국물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맵기 단계는 낮추고 청경채, 시금치 등 녹색 채소를 많이 넣은 후 건더기 위주로 먹는다. 녹색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  K는 위벽 출혈 예방 효과가 있고, 몸에 흡수된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해 준다. 또 마찬가지로 녹색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 U는 위산과 자극적인 마라탕 소스로부터 위 점막을 보호한다. 먹은 후엔 최소 3일은 매운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