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얼큰한 ‘마라탕’ 국물에 밥까지? 위(胃)에서 벌어지는 일

전종보 기자 | 신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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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은 나트륨이 많고 자극적인 음식으로 너무 자주 먹거나, 국물까지 먹지 않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추워지면서 얼큰한 ‘마라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마라탕은 매콤한 국물에 다양한 재료를 넣고 끓여먹는 요리로, 특유의 향과 맛으로 젊은 층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마라탕을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은 마라탕 국물에 밥을 말아 먹기도 한다. 다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위에 부담이 될 정도로 과도하게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마라탕에는 많은 양의 조미료·향신료가 들어간다. 많이 먹으면 혀와 입술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맛도 강하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에 부담이 되고 소화 기능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나치게 자주 먹을 경우 위산이 과다 분비되고 위벽이 자극되거나 위염, 위궤양과 같은 소화기질환이 발생·악화될 위험도 있다.

정작 마라탕 종주국인 중국은 국물을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보다 얼얼함이 강한 데다 조미료·향신료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마라탕은 대부분 향신료를 적게 넣고 매운맛을 중화하는 육수를 기반으로 끓이지만, 그럼에도 맵고 자극적이며 나트륨 함량 또한 높다. 마라탕의 나트륨 함량은 1인분(250g) 기준 2000~3000mg로, 한 그릇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일일 나트륨 섭취량(2000mg)을 넘기게 된다. 국물에 밥까지 말아 먹으면 나트륨 섭취량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위에 부담이 되지 않으려면 마라탕을 지나치게 자주,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한 번 먹었다면 최소 3일은 매운 음식을 먹지 말고, 소화기관이 좋지 않을 때는 마라탕을 비롯한 맵고 자극적인 음식 자체를 피해야 한다. 마라탕이 먹고 싶다면 조리할 때 맵기를 조절하고 배추·청경채 등 녹색 채소를 많이 넣는 것도 방법이다. 녹색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 U·K는 위 점막 호르몬 분비를 돕고 위를 보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