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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만 마시면 머리 아픈 나… '이유' 뭘까?

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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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편두통이 잦은 사람은 와인 속 티라민이 증상을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모두가 즐겨 먹는 흔한 음식이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특정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환별로 피하면 좋은 음식들을 알아본다.

▷편두통→와인·치즈 피해야   
편두통을 자주 겪는 사람은 '티라민' 성분이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라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두통이 심해질 수 있다. 티라민은 음식을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많이 발생해, 와인이나 치즈에 들어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초콜릿 피해야
위식도역류질환이 있으면 초콜릿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위와 식도 사이를 조여주는 근육(괄약근)이 느슨해지면 위식도역류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데, 초콜릿은 하부식도 괄약근 압력을 느슨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괄약근이 느슨해질수록 위 내부에 있는 음식물이나 위산이 넘어오면서 더부룩함, 속쓰림 등의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과민성방광→커피·에너지음료 피해야 ​
소변을 잘 못 참거나, 방광근육 문제가 있는 과민성방광이 있다면 커피나 에너지음료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커피,에너지음료 속 카페인이 과민성방광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량의 카페인을 투여받은 쥐는 투여 전에 비해 총 소변량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배뇨 횟수가 약 60% 증가한다는 미국 비뇨기과학회지 발표 논문이 있다.

▷요로결석→​맥주 피해야 
요로결석이 있으면 맥주를 많이 마시라는 속설이 있다. 소변 양을 늘려준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맥주보다는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요로결석의 형태에 따라 맥주가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칼슘형 결석이 아닌 요산석형이라면 맥주가 혈액 속 요산 농도를 높이는데, 이때 요산석이 더 생길 수 있다.

▷정맥혈전증→녹즙 피해야​​
와파린 등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정맥혈전증(정맥에 피떡이 생기는 증상) 환자라면 녹즙을 자주 마시면 안 된다. 녹즙은 시금치, 양배추 등 비타민K가 풍부한 녹색 채소가 주재료인데, 비타민K는 혈액응고에 필요한 비타민이기 때문에 와파린과 함께 먹었을 때 약효를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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