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가 이틀 뒤로 다가왔다.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에는 '적포도주'를 곁들여보는 게 어떨까? 적포도주가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힌 연구 결과가 많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연구팀은 46~77세 1787명을 대상으로 특정 음식 섭취가 노년기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세 차례(2006~2010년, 2012~2013년, 2015~2016년)에 걸쳐 인지기능 테스트(FIT)를 시행했다. 이어 먹는 음식과 알코올 섭취량을 알아보기 위해 식품 빈도 설문지(FFQ)를 작성하게 했다. 구체적으로 과일·채소·기름진 생선·가공육·가금류·쇠고기·양고기·돼지고기·치즈·맥주·적포도주·백포도주·샴페인·독주 등에 관해 평가했다. 그 결과, 치즈와 적포도주 적정량을 매일 섭취하는 군에서 인지기능 테스트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적포도주에 든 항산화 성분 안토시아닌은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진행한 브랜든 킨딘스 박사는 "먹는 음식의 종류에 주의를 기울이면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치즈와 적정량의 적포도주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치매 분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됐다.
일본 나고야시립대 대학원 오카지마 켄지 교수 연구팀 역시 적포도주가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쥐에게 포도껍질에 들어있는 성분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함유량이 많은 적포도주 0.2mL를 매일 3주간 먹였다. 그 결과, 뇌 속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분의 신경세포가 비섭취 쥐에 비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로에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 역시 적포도주를 마신 쥐가 마시지 않은 쥐에 비해 거의 반 정도 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