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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도 배달 뛰어든 ‘이 식품’… 언제 먹는 게 좋을까?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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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복 상태의 위는 산도가 높아 요구르트 속 유산균이 사멸하기 쉽다./사진=연합뉴스DB
전동차를 끌고 각종 유제품을 배달하는 프레시매니저. 지금까진 고연령층이 주로 종사해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렸다. 그러나 최근 프레시매니저로 일하는 20대들이 늘고 있다. Hy(한국야쿠르트)사에 따르면 1만 1000여명의 프레시 매니저 중 약 8%가 2030이다.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요구르트를 배송받을 수 있다. 바로 먹어도 되고 보관했다가 먹어도 되지만, 요구르트 속 유산균의 효능을 극대화하려면 이때만큼은 피하는 게 좋다. 바로 공복 상태와 자기 직전이다.

이른 아침에 식사 대용으로 요구르트를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구르트는 공복일 때 마시기보단 간단하게라도 식사한 후에 먹는 게 좋다. 위의 산도에 그 이유가 있다. 아침엔 밤새 분비된 위액으로 위의 산도가 높아진 상태다. 이럴 때 요구르트를 먹으면 유산균이 장까지 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유산균이 위산에 약하기 때문이다. 기상 직후 빈속에 요구르트를 먹는다면, 물 한잔을 먼저 마셔 위를 씻어내는 게 좋다. 자기 전에 간식으로 요구르트를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요구르트가 밤새 위장 운동을 촉진해 피로를 유발할 수 있어서다.


배송받은 요구르트를 바로 먹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제조일로부터 3일이 지나기 전에 먹는 게 좋다. 요구르트는 보통 섭씨 4도의 냉장 온도에서 열흘 정도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요구르트 속 유산균이 제품 속에서 번식하며 대사산물로 산을 분비하고, 자신이 분비한 산에 죽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균의 수가 줄어들 수 있다.

얼려뒀다 먹어도 유산균이 남아있을까. 요구르트를 얼리면 그 속에 살아 있는 유산균의 수가 약간 줄어들 수 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얼린 요구르트를 체온보다 높은 온도로 가열해 녹이는 건 주의해야 한다. 미지근한 온도에서 녹이는 건 괜찮지만, 사람의 체온을 넘어가는 온도에서는 유산균이 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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