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유제품 많이 먹으면 유방암 사망 위험이 무려…

조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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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조선일보 DB

유방암 판정을 받은 사람이 지방이 많이 함유된 유제품을 먹으면 사망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 팀이 1997~2000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약 1900명을 대상으로 15년 간 조사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연구를 주도한 캐디스 트런키 박사는 전유(whole milk), 버터와 같이 많은 지방이 함유된 유제품을 하루 한 번 이상 먹는 유방암 환자는 0.5번 이하 먹는 환자에 비해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평균 4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크런키 박사는 유방암을 촉진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저지방 유제품보다는 고지방 유제품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방암은 외국에서는 여성에게 흔한 암으로 꼽히며 유방에 발생하는 선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발생수가 늘어나고 있다. 남성의 경우도 유방암이 발생하는데 비율은 여자 10명당 1명꼴로 극히 드문 편이다.

유방암은 지방질과 육류가 많은 서양식 음식물을 섭취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병하고 35세 이후 50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다. 유두에서 피 같은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나 주변 피부가 함몰되거나 유두 주위에 습진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유방 통증을 암의 증상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통증이 있는 유방암은 5% 미만이다. 따라서 통증이 나타나더라도 미리 짐작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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