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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인기, 중국 간식 ‘설곤약’… 많이 먹으면 위험한 이유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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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곤약에 든 곤약은 몸속에서 소화·​흡수되지 않으므로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 배탈이 날 수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즐맛(JEULMAT)’ 캡처
유튜브,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유행 중인 ‘중국 간식’이 있다. 바로 ‘설곤약’이다. 설곤약 중에서도 마라맛 설곤약은 다이어트 중이라 마라탕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곤약이 주재료라 칼로리가 15kcal(마라웨이 설곤약 18g 기준)로 낮아서다. 온라인 키워드 검색량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소셜미디어 상 설곤약 언급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1481.63% 증가했다.

맛있는 데다 열량도 낮다. 먹지 않을 이유가 없는 간식인 것 같지만, 설곤약을 과도하게 먹었다간 배탈이 날 위험이 있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데다 배탈이 날 위험이 있어서다.


마라웨이(마라맛) 설곤약 한 봉지(18g)는 원재료 함량의 35%가 곤약 분말이다. 곤약은 포만감이 크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에 많이 쓰이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곤약의 주성분은 ‘글루코만난’이란 식이섬유다. 다른 탄수화물이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는 것과 달리, 식이섬유는 탄수화물에 속해도 포도당으로 분해되지 않는다. 몸속에서 소화·흡수가 안 돼 열량이 낮은 것이다. 소화·흡수되지 않은 곤약이 장으로 내려가 장내 미생물에 발효되면 가스가 많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미국 국립보건원 (NIH)에서는 곤약을 먹은 후에 ▲복부팽만 ▲속 부글거림 ▲가벼운 설사 등 배앓이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걱정된다면 곤약 함량이 비교적 낮은 설곤약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바비큐맛 설곤약(18g)은 곤약 함량이 5%다.

설곤약은 나트륨 함량도 높은 편이다. 마라웨이 설곤약 30g 한 봉지엔 나트륨이 428mg, 18g 한 봉지엔 나트륨이 257mg 들었다. 각각 일일영양성분기준치의 21%, 13%에 달하는 양이다. 그렇게 많이 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설곤약은 어디까지나 간식일 뿐이다. 보통은 간식보다 평상시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나트륨의 양이 더 많다. 특히 한국인은 짠맛이 강한 국이나 찌개를 즐겨먹는 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에 나트륨을 최대 2g까지만 먹으라 권장하지만, 한국인은 이보다 많은 5g 정도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곤약을 통해 섭취하는 양을 제외해도 이미 지나치게 많은 양의 나트륨을 먹고 있는 것이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습관은 고혈압, 비만 등 생활습관병 발생 위험을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