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판다가 좋아하는 ‘죽순’… 사람이 그냥 먹었다간 ‘이런 위험’

이채리 기자

▲ 죽순을 즐겨 먹는 푸바오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다./사진=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캡처


최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아기 판다 ‘푸바오’의 죽순 먹방(먹는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국내 최초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판다이다. 지난 24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사육사 강철원 씨가 푸바오와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한편, 판다들의 주요 양식인 죽순은 5월~6월 제철 음식으로, 몸에 유익한 영양성분을 함유해 사람이 섭취할 경우 각종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생죽순을 그대로 먹었다간 결석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죽순에 미량 함유된 ‘수산(Oxalate)’ 성분이 결석을 유발할 수 있어 죽순은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먹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죽순의 칼륨·비타민·식이섬유, 각종 건강 효과
죽순은 100g당 단백질 3.5g을 함유하는 고단백 식품이다(농촌진흥청 자료). 칼륨과 비타민 B1, B2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키고, 피로 해소와 원기 향상에 도움을 준다. 특히 죽순 속 식이섬유는 변비를 개선한다. 실제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죽순의 식이 섬유는 대장 내에서 물, 이온과 결합해 변을 연하게 하고, 부피를 늘려 장관 통과시간을 단축시킨다. 칼로리도 낮은 덕에 조금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혈압 조절, 불면증·스트레스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결석 위험 막으려면 끓는 물에 데쳐 먹어야
죽순을 먹을 때는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먹어야 한다. 죽순에 미량 함유된 ‘수산(Oxalate)’ 성분이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수산은 체내 농도가 짙을 경우 수산칼슘 결석을 만들어 통증을 일으킨다. 수산칼슘 결석은 소변 내에 칼슘이 과량으로 존재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요로 결석의 80% 이상은 수산칼슘 결석으로 나타난다. 다행히 수산은 끓는 물에 데치면 대부분 휘발된다. 특히 생 죽순을 끓는 쌀뜨물에 삶은 후 불을 끄고 건져낸 다음 찬물에 10시간 정도 담가두면 아린 맛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죽순은 가능하면 빨리 섭취하는 게 좋다. 수확 후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죽순의 껍질에 있는 잔털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손질 시 위생 장갑을 착용하고, 생 죽순을 구매했을 때는 삶아서 보관한다.

다만, 죽순 통조림의 대부분은 중국산인데, 하얀 앙금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죽순을 삶는 과정에서 아미노산이 용출돼 결정을 이룬 것이다.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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