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제철 죽순, 결석 유발 위험 없이 먹으려면?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5/27 06:30
최근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요리법이 소개된 죽순은 5월 제철 음식재료다. 죽순은 맛과 식감이 좋아 예로부터 밥, 정과, 나물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됐다. 영양소도 풍부해 건강에 좋은 죽순이지만,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도 있다. 더 안전하고 맛있게 죽순을 먹는 방법을 알아보자.
◇끓는 물에 데쳐야 결석 위험요소 제거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죽순은 100g당 단백질 3.5g을 함유해 단백질 함량이 높다. 칼륨과 비타민 B1, B2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로회복과 원기향상 효과도 있다. 특히 칼륨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체내의 나트륨을 배출하고 체질을 개선하며,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죽순은 식이섬유의 함량이 높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효과적이지만, 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수산(Oxalate)' 성분도 약간 들어 있다. 시금치, 아몬드, 땅콩, 호두 등에도 많이 포함된 수산은 체내 농도가 짙을 경우, 수산칼슘결석을 만들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요로결석의 80% 이상은 수산칼슘결석이다.
다행히 수산은 끓는 물에 데치면 대부분 휘발된다. 쌀뜨물로 삶아도 체내에 결석을 유발하는 수산 성분을 제거하기 쉽다. 쌀뜨물로 삶으면, 죽순 특유의 떫은맛을 제거하기도 좋다.
◇녹색·단단한 껍질 붙어 있어야 맛있는 죽순
죽순은 수확하고 나서도 성장하기 때문에 유통과정이 짧고, 되도록 최근에 수확한 것을 골라야 맛이 좋다. 죽순의 수확시기는 색으로 판단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죽순의 껍질은 짙은 녹색에서 점차 어두운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생 죽순을 살 때는 수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녹색을 띠는 죽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한 "껍질이 벗겨진 죽순은 수확한 지 오래된 것이므로 껍질이 단단하게 붙어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