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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파전이 당기는 과학적인 이유
강수연 기자
입력 2023/05/28 08:00
실제 파전이 생각나는 영양학적인 이유가 있다. 비가 오면 일조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일시적으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때 해물파전 등에 함유된 단백질과 비타민B는 비 오는 날 드는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단백질의 주성분인 아미노산과 비타민B는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을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성분이다. 비타민B는 탄수화물 대사를 높여 일시적으로 기분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다.
해물파전에 들어가는 조갯살과 굴 등 해산물 역시 우울감 해소에 효과적이다. 요오드와 칼슘이 부족하면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해산물엔 대개 요오드와 칼슘 성분이 풍부하다. 해물파전 재료 중 하나인 파의 독특한 풍미를 내는 황화아릴은 어패류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B1 흡수를 도와 기분을 상승시켜 준다.
즉, 비가 올 때 느껴지는 우울감을 본능적으로 해소하고자 많은 사람이 파전을 찾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다만, 평소 밀가루를 먹을 때 소화가 잘 안되거나 체질적으로 몸이 찬 사람이라면 파전 과다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