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흐린 날씨 '우울증' 위험 커져… 완화하는 생활습관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7/05 10:18
"비가 오니 기분이 꿀꿀하다”는 말은 누구든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처럼 계속되는 비 소식으로 의욕저하와 무기력함을 겪는 사람이 많다.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활동량과 운동량이 줄고, 이것이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등 뇌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량이 불균형해지는 것도 원인이다. 이 역시 우울감, 무기력함, 의욕저하, 불안감, 불면을 유발하고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 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칠 정도면 한 번쯤은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전체 환자는 2012년 52만 8천여 명에서 지난해 약 57만 8천여 명으로 5년 사이 약 6만 명의 환자가 증가했다. 특히, 여성 우울증 환자의 수는 약 38만 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66%를 차지해 남성 환자(약 19만 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중에서도 50대 여성 우울증 환자(7만6000여 명)가 가장 많았고, 60대와 70대 여성이 그 뒤를 이었다.
고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는 “야외활동이 부족한 장마철에는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실내 활동을 찾아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명상이나 스트레칭, 음악 감상 등을 시도해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