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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이만큼’ 했더니 독감·폐렴 사망 위험 낮아지더라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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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량이 독감, 폐렴 등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좌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량이 독감, 폐렴 등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좌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영양·신체활동·비만부서 연구팀은 운동이 독감과 폐렴 발병 위험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57만 7909명을 대상으로 평균 9.23년간 추적, 분석했다.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수집된 국민건강조사(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 설문조사 데이터를 활용했고, 사망률은 2019년까지 추적했다. 그간 1516명이 독감이나 폐렴으로 사망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를 유산소 운동량과 근육 운동량에 따라 각 5가지 그룹으로 나눴다. 유산소 운동량 그룹은 ▲주 10분 미만 ▲주 10~149분 ▲주 150~300분 ▲주 301~600분 ▲주 600분 이상, 근육 운동량 그룹은 ▲주 2회 미만 ▲주 2회 ▲주 3회 ▲주 4~6회 ▲매일로 분류됐다. 이후 미국 보건복지부 신체 활동 지침을 기준으로 독감, 폐렴 발병 위험률 증감을 비교·분석했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일주일에 150분 이상 중강도 유산소 운동과 주 2일 이상 중강도 근육 운동을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분석 결과, 미국 보건복지부 신체 활동 지침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면 모두 충족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독감과 폐렴으로 사망할 위험이 48%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근육 운동보다 유산소 운동 효과가 더 컸는데, 유산소 운동을 주 301~600분 운동할 때 위험률이 가장 많이 낮아졌다. 유산소 운동을 10분 이내로 하는 사람보다 주 10~149분할 땐 독감과 폐렴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1%, 주 150~300분 하면 41%, 주 301~600분 하면 50%, 주 600분 이상 하면 41% 줄어들었다. 근육 운동은 주 2회 할 때 가장 독감과 폐렴으로 사망할 위험이 줄었다. 주 2회 미만 근육 운동한 그룹보다 주 2회 하는 그룹은 독감이나 폐렴으로 사망할 위험이 47% 낮았다. 그러나 그 이상 운동할수록 사망 위험은 올라갔고, 매일 근육 운동을 하는 사람은 주 2회 미만 근육 운동하는 사람보다 독감이나 폐렴으로 사망할 위험이 41% 더 높았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과 근육 운동 모두 권장량에 도달하는 양만큼 운동하는 게 독감과 폐렴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예 운동을 안 하는 것보다 적은 양이라도 운동하면 독감과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으므로 계단 오르내리기 등 일단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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