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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드러내는 크롭티·로우라이즈 팬츠를 입으면 차가워진 배의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배탈을 유발하기 쉽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Y2K 패션’이 유행이다. Y2K 패션은 1900년대 말~2000년대 초반 유행하던 스타일로, ▲배를 드러내는 크롭티 ▲골반에 걸쳐 입는 로우라이즈 팬츠·스커트 ▲카고바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 날이 따뜻해지면서 길거리에서도 Y2K 패션을 즐기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동시에 배탈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왜일까?

크롭티나 로우라이즈 팬츠를 입으면 배가 외부에 그대로 드러나 배의 체온이 낮아진다. 그럼 자연스럽게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배탈이 나기 쉽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근육이 경직되면서 위와 장의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화 작용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가스 참 ▲더부룩함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배에 찬바람을 그대로 맞는 것도 몸의 자율신경 균형을 어긋나게 해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은 몸을 흥분시키는 교감신경과 반대 작용을 하는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신경들이 균형을 맞추며 장관의 운동을 조절한다. 그런데 찬바람이나 과로, 스트레스 등 외부 환경으로 두 신경 간 균형이 맞지 않으면 배탈, 복통 등이 유발된다. 특히 체질적으로 평소 배가 찬 사람이라면 더욱 취약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배가 드러나는 옷을 계속해서 입었다간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기능성 소화불량 등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만성 질환은 한 번 생기면 완전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체질적으로 몸이 차거나, 크롭티를 입을 때마다 배가 아프다면 가급적 입지 않는 게 좋다. 그래도 입고 싶다면, 입었을 때 아이스 음료나 아이스크림, 냉면 등 차가운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대신 따뜻한 성질을 가진 생강차나 대추차, 인삼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대사율을 높이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거나, 겉옷·담요로 배를 가려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차가운 배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아주 뜨거운 온도로 갑자기 찜질하는 것은 오히려 자율 신경계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신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