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이것' 머리에 올려두면 두통 낫는다?
이금숙 기자 | 이채리 인턴기자
입력 2023/03/09 08:00
◇하루 1.5L 물마시기
체내에 수분이 부족할 경우 두통이 쉽게 발생한다. 우리 몸은 수분 부족 상태에 예민하기 때문이다. 체내 수분이 1.5%만 부족해져도 두통, 피로,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물을 마셔주면 두통이 덜해진다. 실제로 물 섭취가 편두통을 경감시킨다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대학의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두통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그중 50명을 뽑아 3개월간 매일 1.5L의 물을 마시게 했다. 그 결과, 하루 1.5L 물을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편두통 통증 점수가 낮았고, 메스꺼움 등의 편두통 증상이 호전됐다.
다만, 물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셨다간 저나트륨혈증으로 인해 두통, 현기증, 구역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은 수분 섭취가 과다해 체내 나트륨 소실이 많을 때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물을 마실 때는 한두 모금씩 나눠 자주 마셔주는 게 좋다.
◇찬물 적신 수건· 얼음주머니로 머리 찜질 하기
냉찜질은 편두통 증상을 즉각적으로 개선한다. 냉찜질을 하면 두피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류량이 감소한다. 이때 감각이 둔해져 통증이 완화되고, 긴장된 근육이 이완된다. 실제 편두통이 있는 사람의 머리와 목에 냉찜질을 30분 동안 했더니 편두통으로 인한 통증과 메스꺼움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2022년 임상간호학술지에 발표됐다. 냉찜질을 할 때는 찬물에 적신 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머리에 댄다.
◇과도한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삼가기
잘못된 자세는 두통을 일으킨다. 일상에서 잘못된 자세로 생활하다 보면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진다. 특히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보거나,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은 편두통이 자주 발생한다. 자세로 인해 목 디스크가 압박되기 때문이다. 나쁜 자세가 반복되면 편두통은 더욱 심화된다. 따라서 40~50분 일을 한 뒤에는 10분 정도의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때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목 부위 근육을 충분히 펴줘야 한다. 평소 허리를 바르게 펴고,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화면을 눈높이에 맞게 조정해 목의 긴장을 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