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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도 밀가루다, 그러나 건강 관리엔 '이런 장점'이 있다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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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파스타는 밀가루로 만들기 때문에 먹기만 하면 체중과 혈당이 증가한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파스타는 기본적으로 지중해식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파스타면의 특성 덕분인데 몇 가지 소스나 재료만 피하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먼저 파스타면의 열량과 탄수화물 함량은 소면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르지 않다. 식약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파스타면 100g의 열량은 365kcal고, 탄수화물 76.6g(24%), 식이섬유 2.7g(12%)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 소면은 100g당 370kcal고, 탄수화물 74.9g(23%) 식이섬유가 1.9g(2%) 들었다.

그런데 파스타가 체중 감량에 유리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단백질 함량이 높다. 파스타면의 주재료가 ‘듀럼밀 세몰리나’여서다. 듀럼밀은 고온에 강해 가뭄에도 지장을 받지 않는 밀의 종으로 다른 곡식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다. 쌀의 단백질 함량이 6~8%라면 듀럼밀은 13~16%다. 단백질은 열량 대비 포만감이 크기 때문에 다이어트의 열쇠로 통한다.

또 듀럼밀은 소화 과정에서 천천히 분해된다. 가루를 내어도 입자가 거칠기 때문이다. 듀럼밀이 원료인 파스타면도 체내에서 느리게 흡수돼 혈당을 서서히 높인다. 이러한 이유로 듀럼밀의 혈당 지수는 40~55정도로 낮다. 오래 소화되기 때문에 식후 활동을 한다면 지방으로 축적되기 전에 포도당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 파스타 섭취가 체중 증가와 관련된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브라운대 연구팀이 50~79세 여성 8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3번 이상 파스타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또 평상시 먹는 탄수화물을 파스타로 대체할 경우 2형 당뇨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파스타면이 빵이나 감자보다 식후 혈당 수치에 더 좋다고 결론지었다.

물론 파스타면의 이점은 소스에 따라 단점으로 바뀔 수도 있다. 미트소스, 라구소스, 크림소스에다 베이컨이나 치킨 등의 토핑을 추가하면 열량은 치솟는다. 지중해 식단에서 말하는 파스타는 올리브오일이나 와인을 베이스로 한다. 파스타에는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채소나 우유를 곁들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