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슬램덩크' 열풍과 추억 그리고 중년의 우울증

이해나 기자 | 이채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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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040의 향수를 자극한다. 실제 과거 좋았던 기억을 회상하는 것은 건강상 여러 이점을 가져온다./사진=연합뉴스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첫 주 만에 42만 관객을 돌파했다. 만화 슬램덩크의 완결 편이 나온 지 27년 만에 영화로 재탄생한 것인데 어린 시절 슬램덩크를 보고 자란 3040세대 향수를 자극했다. 영화를 보며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아 행복했다는 감상평들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행복했던 추억, 기억을 회상하는 행위는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우울증 위험을 낮춘다.

2019년 ‘건강심리학(Health Psychology)’ 저널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연구팀은 총 2만2000명의 중년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추적 조사했다. 설문 조사는 전반적인 건강과 만성 질환, 우울 증상 등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했다. 조사 결과, 평소 즐거웠던 일화 등 행복한 기억을 많이 떠올리는 그룹은 중년 이후에도 더 나은 신체 건강과 더 적은 우울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의 좋은 기억은 ​​중년과 노년기에 더 나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영위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회상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 결과도 있다. 2019년 연구팀은 평균 연령 14세 아동 427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데이터를 모아 분석했다. 이들은 우울증 발병 가능성이 높은 부류에 속하는 아이들이었다. 정신건강 데이터는 부정적인 생각, 우울감, 인생에서 행복했던 기억을 회상하는 과정, 타액 채취 등으로 구성했다. 연구 결과, 긍정적인 회상을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낮은 수준의 우울증 위험을 보였고, 코르티솔 수치 또한 낮았다. 코르티솔은 부신에 의해 생산되는 호르몬으로 일명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린다. 연구팀은 “좋은 순간을 떠올리는 과정이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고, 본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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